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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불방'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19 총리보다 저축은행 홍보대사가 제 격 (1)
  2. 2010/08/18 'PD수첩' 불방사태는 '소나기'일 뿐 (8)
  3. 2010/08/18 MBC사장, 법원에 '조인트' 까다 (2)


금도장이 네 것이냐? 동도장이 네 것이냐?
국새 제작단장 민홍규 씨가 2007년 새 국새를 제작하고 남은 금으로 도장을 만들어 노무현 정부 당시 유력 인사들에게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행정안전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국새 제작에 참여했던 이모 씨가 민 단장의 요구에 따라 남은 금 800~900g(시가 4천만원 상당)으로 지름 1.5cm, 높이 1.5cm의 14K 합금 도장 35개를 만들어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는 민 단장이 이 중 14개를 당시 국회의원 등에게 제공했고 일반인에게는 돈을 받고 팔았다고 했는데요. 14K 합금도장은 당시 가치로 200여만원이었지만 일반인에게는 1500만~250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 단장은 “동으로 만든 소형 도장을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한 적은 있지만 금 도장을 만들거나 로비에 쓴 사실은 없다”며 “본 국새를 만들기 전 실험용을 수차례 제작하느라 많은 금을 소비한 탓에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금붙이 2kg을 추가로 투입해 국새를 만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의 중진 정모 의원은 “순금은 아니고 놋쇠 등이 섞인 합금 같았다”며 “일상적인 선물인 줄 알고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사 보기>
금도장이 네 것이냐, 동도장이 네 것이냐? - 아니옵니다. 놋도장이 제것이옵니다.

총리보다는 은행 홍보대사를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재산이 2006년 12월말 3800만원에서 2010년 8월 3억 7300만원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월급을 저축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재산 증가분 3억 5000만원 중 신고가 누락된 부분과 아파트 값 상승으로 인한 증가액 7242만원을 제외하면 순증가액은 2억 3458만원으로 3년 7개월 동안 월 545만원을 저축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이 기간 동안 지사 급여로 받은 급여 총액 3억 8600만원 중 세금과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시 신고한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등을 빼면 김 후보자 가족이 실제로 쓸 수 있던 돈은 약 3억원, 월평균 약 700만원입니다. 정리하면 월 700만원 소득 중 매달 545만원을 저축한 셈이므로 월 155만원 돈으로 생활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주중에는 창원에서, 주말에는 거창에서 주로 살았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에 따르면 네 식구가 두 집 살림을 하면서 월 155만원으로 살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기사 보기>
이런 사람에겐 총리직이 아니라 은행 홍보대사직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상가도 쪽방인 줄 알았나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부인 소유의 서울 남창동 상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상 면적을 ‘건물 4.76제곱미터’로, 신고액은 2240만~28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요. 2002년 분양가가 1억 900만원이었고 서울시가 공개한 제곱미터당 개별공시지가는 2060만~2590만원이었습니다. <기사 보기>
상가도 쪽방인 줄 알았나 보지.

왜 우리 애들 용돈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약 57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녀는 올해 23세로 대학 4학년 학생입니다. 이 계좌는 2007년 1월 개설된 것인데도 유 후보자는 지금까지 장녀의 예금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는 24세의 장녀가 9개의 계좌에 총 4600여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녀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소득세 납부실적이 없습니다. <기사 보기>
해명은 ‘용돈 저축한 것.’ 헌데 왜 우리 애들은 돼지저금통에 세뱃돈 넣고 친척이 준 용돈 넣어도 100만원 채우기가 어려울까.

시청자의 평가에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불방된 데 대해 노조가 오늘부터 매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어 출근하는 김재철 사장에게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PD수첩’ 제작진은 ‘4대강 비밀’ 편이 다음 주에 방송돼야 한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PD수첩 결방은 방송의 편성권을 침해한 불법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범죄”라며 “김재철 사장 등 경영진의 결방 결정이 청와대의 지시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사 보기>
방송 내보내고 시청자의 평가에 맡깁시다.

어디 그림뿐이랴
통일부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도라산역 구내에 설치됐던 원로작가 이반 씨의 대형 벽화와 기둥 설치작업들이 지난 5월 무단철거했습니다. 이반 씨에게 사전 통보도 않고 일방 철거한 것입니다. 철거된 작품은 분단의 땅에서 도약하거나 비상하는 인간 군상 등 15점입니다. 통일부는 “그림 설치 뒤 어둡고 너무 전위적이라는 구두 민원이 많아 지난 4월 이용객 대상으로 교체 여부를 설문한 결과 70% 이상이 교체를 원해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기사 보기>
철거된 게 어디 그림뿐이랴. 남북 교류도 철시된 지 이미 오래.

옛날 영상이
미그21 전투기로 추정되는 북한 군용기가 그제 오후 3시경에 북중 국경에서 160여km 떨어진 중국 랴오닝성 푸순현 숭강바오촌에 추락했습니다. 탈북해 러시아로 가려다 연료 고갈 또는 기체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종사 한 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는데 일본 교도통신은 다른 조종사 1명이 낙하산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 보기>
이웅평 씨가 미그기 몰고 내려올 때의 영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 그때 난리 났었는데.

업무정지 내리면
미국이 그제 ‘포괄적 이란제재법 시행세칙’을 발표하면서 ‘이란 제재 리스트’ 150개 기관을 재조정했는데요. 여기에 한국내 이란 회사 3곳이 포함됐습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이란 석유화학 한국지사, 시스코 해운회사 등입니다. 미국의 ‘이란제재법’은 제재 리스트에 오른 이란의 기업이나 금융기관과 거래를 한 외국 기업들은 미국의 금융기관과 거래를 할 수 없고 새로 계좌를 만들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한시적 업무정지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검사를 통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외환거래법상의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등의 의무이행을 위한 지급 및 영수지침’을 어기고 이란 사데라트은행 등 금융제재 대상자와 거래한 사실을 적발했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업무정지 2개월’이나 ‘3년 이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 벌금’을 규정한 외국환거래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사 보기>
업무정지 내리면 교역중지 되겠지.

학생 보호는?
문화부가 내년부터 전국 400여 대학에 재학생 한 명당 연간 4190원의 저작권료를 물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각 대학이 재학생 수에 따라 납부 금액을 산정해 문화부 산하 한국복사전송권협회에 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이 원저자의 허락 없이 일부 교재를 복사해 사용하는 데 대해 저작권료를 물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기사 보기>
저작권은 당연히 보호돼야죠. 헌데 무단 복사 안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보호하죠?

당신도 나가세요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올해 1학기 내내 미술시간에 교실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미술교사가 “머리를 단정히 깎지 않으면 내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며 교실 밖으로 나가라고 한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교사는 “머리 기르면 다 예고 들어가나” “돈 10만원만 내고 무용학원 다니면 다 가겠네” “너같이 시늉만 하는 얘들이 갈 있는 곳이 아냐” “내가 너 얼마든지 퇴학시킬 수 있는데 인생이 불쌍해서 그냥 두는 거다” “그림은 신문지 깔고 바닥에 앉아 그려” 등의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대상 학생은 예술고에 진학해 무용을 전공할 계획이고, 이 때문에 각 무용대회에 나가야 해서 머리를 깎을 수 없습니다. 특히 입시 전 마지막 무용대회의 ‘컨셉트’가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무대를 누비는 것입니다. 이 학교 규정에 따르면 예능 특기자는 학교장의 허락 하에 머리를 단정하게 묶는 조건으로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기사 보기>
막말하는 교사는 학교에서 나가세요.

막말 금지 방안도
한국교육개발원이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 보장 등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시안을 공개했습니다. 체벌은 완전히 금지하되 대체벌 지도수단을 법령에 명시하거나, 신체 접촉 및 도구 사용 등의 직접적인 유형력의 행사는 금지하되 손들기 팔굽혀펴기 등 간접적으로 고통을 주는 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안 두가지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대체벌로 훈게, 상담, 교실 안팎의 별도 학습조치 또는 특별과제 부여, 근신조치, 학업점수 감점, 학급 교체 등 7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학생 징계수단으로는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퇴학처분 등 현행법령에 규정된 4가지 외에 출석정지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습니다. <기사 보기>
체벌 말고 인격모독성 막말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나요?

Posted by '토씨'


어제 원고를 하나 썼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경향신문’에 기고하는 ‘미디어칼럼’이었습니다.

원고의 제목은 ‘PD수첩과 추적60분’이었습니다. ‘스폰서 검사’ 편과 ‘민간인 불법사찰’ 편 등으로 비상하는 ‘PD수첩’과는 달리 비상이 걸린 ‘추적60분’에 대한 단상을 담은 원고였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막말 동영상 제보를 가장 먼저 받고도 시사제작국장의 반대로 방송에 내보내지 못한 ‘추적60분’, 나아가 KBS 탐사저널리즘의 현주소를 짚는 원고였습니다.

방금 전 담당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원고를 게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고나니까 세상이 변해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재철 MBC사장이 어젯밤 방송 예정이던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가로막았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의해 기각 당했는데도 사장이 임의로 불방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더 간단히 줄여 말하면 ‘PD수첩’에도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정말 답답한 현실입니다.

방송을 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추적60분’의 ‘조현오 막말 동영상’은 보탤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발언’입니다. 취재과정에서 제작자의 마인드에 따라 ‘팩트’가 굴절되고 메시지가 왜곡될 소지가 크지 않은 사안입니다. 그런데도 국장이 가로막았습니다. ‘PD수첩’의 ‘4대강 비밀’은 법원에 의해 “프로그램의 내용이 명백히 진실이 아니며 방송목적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는 ‘공증’을 받은 것입니다. 방송의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인정받은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사장이 가로막았습니다. 

사람마다 시각이 있고, 시각에 따라 해석과 평가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조현오 막말 동영상’이 아무리 확고한 ‘물증’이라고 해도 발언의 맥락을 이해하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인정합니다. ‘4대강 비밀’ 또한 법원이 ‘공증’했다고는 하나 완성된 프로그램을 모두 살핀 다음에 내린 결정이 아니니까 사후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이 또한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정해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그 같은 시각에 일말의 정당성이 깔려있다고 해도 우월하지는 않습니다. 국장의 시각과 사장의 평가가 나름의 합리성을 띠고 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여러 시각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다수의 의견에 맡겨야 하고 제작 원칙에 따라야 하는 하나의 시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자기의 시각을 앞세우면  ‘독선’이 됩니다. 여기에 직책과 권한을 내세우면 ‘지침’이 되고 ‘검열’이 됩니다.

답답한 게 바로 이것입니다. 공정방송의 가치를 온몸으로 실천해야 할 공영방송에서 사실상의 ‘검열’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방송 제작 환경은 답답하지만 방송 제작자의 열정은 답답하지 않습니다.

‘PD수첩’은 말할 게 없습니다. ‘광우병’ 편 때문에 온갖 시달림을 당했으면서도 ‘스폰서 검사’와 ‘민간인 불법사찰’과 같은 굵직한 특종을 일궈냈습니다. ‘PD수첩’은 여전히 살아 꿈틀대고 있습니다. '4대강 비밀' 편이 불방 처리된 후에도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적60분’, 나아가 KBS도 마찬가지입니다. ‘조현오 막말 동영상’이 불방 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건 PD와 기자의 ‘고발’ 때문이었습니다. 시사제작국장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거세게 항의하는, 살아있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결론은 사문(死文)이 돼 버린 어제의 원고와 같습니다. ‘주어진’ 공정방송 환경은 언제라도 ‘빼앗길 수’ 있는 것입니다. 공정방송 환경은 ‘쟁취하는’ 것이고 ‘다지는’ 것입니다. 

상황은 급변했지만 맥락은 같습니다. 핵심 문제는 방송 제작자의 옹골차고 일관된 노력입니다. 이걸 믿기에 답답한 방송 현실이 언젠가는 걷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PD수첩’ 불방사태는 땅을 굳게 하는 소나기에 불과하다고 확신합니다.

▲사진 출처=MBC노조 홈페이지

※ 독립 게재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참고글로 첨부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아 어제 글을 함께 싣습니다.

‘PD수첩’과 ‘추적60분’

‘PD수첩’은 상종가를 친다. ‘광우병’ 편을 트집 잡은 보수층의 ‘외침’에 굴하지 않고 굵직한 특종을 연거푸 쏟아낸다. ‘스폰서 검사’ 편이 그렇고 ‘민간인 불법사찰’ 편이 그렇다. 어제는 ‘4대강 수심 6m의 진실’ 편을 내보냈다. 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을 자아내는 방송이다.
‘추적60분’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청문회 정국을 뒤흔드는 ‘조현오 막말’ 동영상을 최초로 입수하고도 결국 방송하지 못한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제작진이 시사제작국장의 반대 때문에 방송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면서 빚어진 풍경이다.
논의 범위를 특정 프로그램에서 ‘탐사저널리즘’으로 확장하면 사례는 더 나온다. KBS가 지난 5월 박재완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의 논문 이중게재 의혹을 취재한 기사를 ‘9시 뉴스’에 내보내려다가 보도제작국장의 제지로 끝내 방송하지 못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극명하게 갈린다. MBC의 탐사저널리즘은 비상하는데 KBS의 탐사저널리즘엔 비상이 걸렸다. 
다를 건 없다. MBC나 KBS나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방송과 인사를 놓고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른바 ‘요주의’ 제작진을 교체한 것도 두 방송사에서 공히 나타난 현상이다. 그런데도 결과물은 다르다. 왜일까?
인물 차이일까? KBS의 경우 보도제작국장과 시사제작국장이(직책은 두 개이지만 인물은 동일하다) 거친 ‘태클’을 거는 반면 MBC 시사교양국장은 상대적으로 ‘온순하기’ 때문일까? 그렇게 볼 근거는 없다. 오히려 MBC 시사교양국장이 선임자들이 기존 노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구성한 ‘공정방송노조’ 조합원 출신이란 사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단서는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 KBS 제작진의 ‘고백’이다. 탐사제작부의 한 기자가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4대강사업과 같이 금기시되는 아이템이 KBS 내부에 있다며 “제작자들도 싸우기 싫어서 (자기) 검열들을 많이 한다”고 고백했다. 이 기자는 ‘PD수첩’이 방송한 ‘스폰서 검사’ 제보가 KBS에 들어갔으면 보도됐을까 하는 ‘미디어스’ 기자의 가정적 질문에 이렇게 답하기도 했다. “취재는 쉽게 할 수 있지만 결국 방송으로 내보내는 게 문제지 않느냐.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결국은 의지의 문제다. 의지가 검열을 뚫는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조직의 내공과 전통으로 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이다. 반증사례가 있다. ‘PD수첩’의 경우다. 특검제까지 끌어낸 ‘PD수첩’의 ‘스폰서 검사’ 편은 파업 와중에 제작됐다. 후배 PD들이 모두 파업에 참가한 상태에서 부장급 PD 혼자서 취재하고 연출하고 사회 보면서 방송한 것이다. 거듭 확인한다. 핵심 문제는 조직 전체의 전통ㆍ기풍ㆍ내공이다.
그렇다고 KBS를 향해 절망 어린 단정적 언사를 쏟아낼 필요는 없다. KBS도 싸운다. 박재완 수석 논문 이중게재 의혹 기사가 불방 된 직후 평기자들이 나서 보도제작국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조현오 막말 동영상이 불방 된 직후에는 PD와 기자들이 폭로와 규탄을 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나아가 새노조는 파업의 최대 목표로 공정방송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KBS 제작진은 이렇게 싸우는 중이다. 조직 전체의 전통ㆍ기풍ㆍ내공을 끌어올리기 위해 싸우면서 단련되는 중이다.
질적 전환의 임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KBS 제작진은 더 많은 고초와 더 많은 싸움에 맞닥뜨릴지 모른다. 하지만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만신창이가 된 KBS의 모습이 증명하지 않는가. ‘주어진’ 공정방송 환경은 언제라도 ‘빼앗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관건은 ‘쟁취하는’ 것이고 ‘다지는’ 것이라는 것을.
조직 전체의 전통과 기풍과 내공은 ‘쟁취’의 조건이 아니라 ‘쟁취’의 결과물인 것이다.

Posted by '토씨'


법원에 ‘조인트’ 까다
어젯밤 방송 예정이던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경영진의 방송보류 결정으로 불방됐습니다. 김재철 사장이 방송 3시간 전인 오후 8시에 임원회의를 통해 방송보류 결정을 내린 겁니다. 김 사장은 두 차례에 걸쳐 방송분을 보자고 요구했으나 제작진이 거부하자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PD수첩’의 김태현 CP는 “MBC 단체협약 공정방송조항에 경영진의 방송개입을 막기 위해 방송 여부를 국장이 판단하게 돼 있으며 사장이 방송내용을 사전에 본 전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홍보심의국 관계자는 “제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장이 방송 내용을 보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데 사장이 요구한 것을 제작진이 전례가 없다고 거부하자 이를 사규위반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국토해양부가 낸 ‘PD수첩’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기록만으로는 피신청인이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의 내용이 명백히 진실이 아니며 방송목적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한 겁니다.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은 4대강 계획의 기본 구상을 만들기 위해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 청와대 관계자 2명 등이 소속돼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 보기>
김재철 사장이 법원 결정에 ‘조인트’를 깠습니다. 제작진의 열정에도, 시청자의 기대에도.

끝까지 양다리
방송통신위가 어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승인 기본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종편의 경우 ‘2개 이하’와 ‘3개 이상’의 두 가지 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보도전문채녈의 경우 ‘1개’와 ‘2개 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소납입자본금으로는 ‘최소 1개 연도 영업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종편 사업자는 3천억원, 보도채널 사업자는 400억원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방통위는 이 기본계획안에 따라 오는 12월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기사 보기>
끝까지 양다리.

내일은 또 뭐가?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의 세 딸이 각각 수천만원에 달하는 펀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27세인 첫째딸은 5800여만원의 예금을, 22세의 둘째딸은 3500여만원의 예금을, 19세의 셋째딸은 1800여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이 예금의 대부분이 펀드입니다. 세 딸이 근로소득을 올린 경우는 첫째딸이 2006년 한국채권연구소에서 일용 근로소득으로 50만원을 신고한 게 전부인데요. 이 때문에 증여세를 안 내고 물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는 1500만원, 성년 자녀는 3천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이 금액을 초과하면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신 후보자측은 “증여세가 면제되는 금액만큼 증여하고 딸들이 자기 돈을 보태서 펀드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기사 보기>
위장전입에 탈세 의혹에 불법증여 의혹까지. 내일은 또 뭐가 나올지.

등기부등본도 오독했나?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부동산 신고내역이 고무줄입니다. 부인 소유의 경남 거창군 주상복합건물을 놓고 6월 30일에는 대지 77.20제곱미터, 건물 408.20제곱미터, 가격 3억 892만원으로 신고했지만 8월 11일 기준 신고내역은 대지 75.6제곱미터, 건물 204.12제곱미터, 가격 3억 7349만원으로 돼 있습니다. 건물 면적이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없는 것이고 공시지가와 시가표준액도 그 사이 변동이 없었는데도 크게 다르게 신고한 겁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측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김 후보자가 도지사 시절부터 착오로 건물 가치를 절반 정도 액수로 신고한 것이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사 보기>
금액은 그렇다치고 면적은? 등기부등본에 엄연히 나와있는 것조차 오독했나?

비행기삯 누가 냈을까?
김태호 총리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곽현규 씨입니다. 이 사람은 뉴욕에서 한인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2007년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김태호 후보자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산 인물입니다. 곽씨는 그 뒤 귀국해 지난해 6월 경기 용인시 고기리유원지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해왔는데요. 개각 발표 전날인 지난 7일 근처 한정식집에 모습을 나타낸 후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미국에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는 겁니다. <기사 보기>
궁금하네. 비행기삯을 누가 냈을까?

민심 외면도 100%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발언 빼고는 언론에 나온 나머지 후보자들 얘기는 검증을 통해 100% 알고 있던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민심을 100% 외면한다는 얘기와 같은 뜻.

통일에 대한 마음은 점점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통일세 신설 논의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 당장 국민에게 과세할 것은 아니다”라며 “통일과 관련해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첫 반응도 나왔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어제 통일세 신설 논의 제안을 “전면적인 체제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하면서 “통일세란 어리석은 망상인 ‘북 급변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기사 보기>
통일에 대한 마음이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데.

남북정상회담설을 거꾸로 읽으면
정부 소식통이 “지난해 대북 비선을 움직였던 임태희 씨가 7월 9일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뒤 북측이 남측 정부에 연락해 ‘지난해 10월 임실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니 개성 자남산 여관으로 사람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한 인사를 개성으로 보내 “당시 약속은 지킬 수 없다. 상황이 변했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당시 약속은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대북 경제지원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 보기>
거꾸로 읽으면 현 정부가 마음만 바꾸면 남북관계는 얼마든지 복원될 수 있다는 얘기.

예고된 ‘히든카드’
스폰서 검사 특검팀이 스폰서 검사 실태를 폭로한 정모 씨로부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접대장부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접대장부에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현직 검사장 2명과 평검사 1명이 포함돼 있는데요. 정씨는 조사에서 “2003년 부산지검 부장검사 회식 때 검사장 모씨가 참석했고, 또 다른 검사장은 서울에서 성접대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기사 보기>
정씨의 ‘히든카드’는 사건 초기부터 예고돼 있던 것.

이미 줄어들고 있는데
미국이 10월 1일 발표할 예정이던 이란제재법 시행세칙을 앞당겨 공개했습니다.  이 세칙에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포함돼 있는데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 보기>
이미 이란 교역이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가 줄을 잇고 있는 상태.

청소용역원한테까지
경북 경주의 한 병원에 근무하던 50대 청소용역원이 바지 뒷주머니에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맸습니다. 유서에는 “상납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상납을 하지 않은 사람은 힘든 병실로 보내고”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빼돌린 쓰레기봉투 100여장을 팔아오라고 시키고”라고 적혀있기도 했습니다. <기사 보기>
청소용역원한테까지 상납을 요구? ‘먹이사슬’이 천라지망을 깐다고는 하지만….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