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3/11 고대생이 자퇴 선언한 까닭 (5)
  2. 2008/03/04 '노무현=소신 정치인'에 대한 단상 (27)
  3. 2008/03/04 ‘이재오 대표’ 발언이 정면돌파용이라고?


김우룡 이사장만?
방송문화진흥회 예산소위가 최근 김우룡 이사장의 연봉을 인상하는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대략 20% 수준의 인상안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김우룡 이사장의 현 연봉은 1억 2천만원 수준입니다. 김우룡 이사장은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방문진 이사장이 MBC회장급인데 MBC 이사만도 못한 연봉을 받고 있다”며 “연봉 인상을 비판하려면 이런 실정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방문진은 지난해 말 ‘2010년도 경영지침’을 통해 MBC에 대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 및 구조합리화 지시한 바 있습니다. <기사 보기>
희한하죠? 김우룡 이사장 논리대로라면 방문진 이사들도 MBC 이사보다 ‘지위’가 높은데 그들의 연봉 인상 소식은 없네요.

고대생이 자퇴를 선언한 까닭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 씨가 어제 오후 학교 정경대학 후문에 전지 3장 분량의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자발적으로 퇴교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씨는 “이름만 남은 ‘자격증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 그것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이라며 “큰 배움 없는 대학에서 우리 20대는 ‘적자세대’가 돼 부모 앞에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김씨는 이날 경영대에 자퇴원을 제출했으나 학교는 ‘학부모 동의서가 없다’는 이유로 접수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보기>
아이러니하고 역설적인 얘기이지만…. 김예슬 씨의 고뇌가 ‘큰 배움’입니다. 물론 대학이 건설적으로 제공한 건 아니지만….

모두 사후조치
부산 여중생 납치ㆍ살해 피의자 김길태 씨가 어제 검거됐습니다. 국회는 오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성폭력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자, 이러면 한숨은 돌린 걸까요? 아닙니다. 이런 뉴스가 있습니다. 형사정책연구원의 강은영 박사가 전국 16개 검찰청에서 처리된 유괴사건 피해자 415명을 분석한 결과 만 13~18세인 청소년 피해자의 91.9%가 여성이었으며 유괴 목적은 39.1%가 성적인 목적, 19.5%는 영리 목적이었습니다. <기사 보기>
사족 하나를 그려넣으면…. 경찰의 수사나 국회의 입법은 모두 ‘사후 조치’에 맞춰진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
경찰청 감사관실이 조사한 결과 경찰관 4대 금지사항 위반으로 징계 받은 사건이 2007년 173건, 2008년 203건, 2009년 31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금횡령 및 유용은 2건, 2건, 8건으로 늘었고, 금품수수는 58건, 72건, 178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직무상 비밀누설은 16건, 20건, 25건으로 늘었고, 음주운전은 97건, 104건, 100건이었습니다. <기사 보기>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일탈’ 행위가 대폭 늘어났네요.

떼돈 벌 곳은?
공기업이 빚을 줄이기 위해 보유자산(주로 토지)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LH공사의 경우 전국에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재고자산을 조사한 뒤 이중 약 30조원어치를 시세보다 싸게 팔아 20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입니다. LH공사의 부채는 109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74억원입니다. 또 25조원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3조 5천억원대인 보유 부동산을 개발해 생기는 수익으로 빚을 갚기로 했습니다. <기사 보기>
30조원 어치의 자산을 20조원 가량에 팔면 10조원 어치의 이득을 챙기는 쪽은? 물론 ‘개미’는 아니겠죠?

‘클린 공천’에 클리너 뿌리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2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규 3조 2항을 바꿨습니다. 원래 조항은 ‘각급 공천심사위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의 자격을 불허한다’였는데 이를 ‘최종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로 바꿨습니다. 또 ‘사면 또는 복권된 자의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도 신설했습니다. <기사 보기>
‘클린 공천’ 운운하더니 그 말에 클리너를 뿌렸네요.

민주당의 몰전략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개인 성명을 발표해 여성단체 대표를 성희롱한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영입한 민주당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강 전 장관은 “숙고의 과정 없이 우 전 지사의 복당을 결정한 민주당의 태도는 지방선거에서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정략적인 것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사 보기>
성명 내용이 잘못 됐습니다.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정략적’ 발상이 아니라 ‘무조건 지는 몰전략적’ 발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조계종 종교평화위가 4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선수 개인의 종교도 존중돼야 하지만 시청하는 사람의 종교도 존중돼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자 한국교회언론회가 9일 논평을 통해 선수는 공직자가 아니라면서 “개인의 신앙과 표현을 제한하는 전근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사 보기>
여러분의 생각은?

'단평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교조 명단이 흉악범 얼굴인가  (0) 2010/03/12
고대생이 자퇴 선언한 까닭  (5) 2010/03/11
학력평가 예산 없애면  (0) 2010/03/10
찬성 쪽을 세는 게 빠르겠네  (0) 2010/03/09
Posted by '토씨'

1.

경상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면접장에 들어서자 공천심사위원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 이외에 존경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요?”

이 신청자가 답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몰라도 소신있는 정치인입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탈락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일부 위원들이 “소신 발언인데…”라며 거들었다가 질책만 들었다고 합니다. “당신들이 더 이상하다”는 질책…. <조선일보>가 전한 내용입니다.

2.

당연히 궁금증이 뒤따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말 소신있는 정치인일까?’

줄곧 지역주의에 반대하고 정당개혁을 갈망했던 그의 족적을 봐서는 고개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던 경력을 봐서는 마냥 동의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두기로 했습니다. 짧은 필설로 간단하게 결론 내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3.

시선을 돌리니까 “이상하다”는 이 한 마디가 돌출되더군요.

소신 발언을 한 공천 신청자가 이상한 사람일까요? 아니면 그런 소신 발언을 받아들이지 못한 공천심사위가 이상한 걸까요?

이 궁금증 또한 접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치부하기로 했습니다.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옛말이 있죠? 아무리 소신이 좋아도 번지수를 잘못 찾으면 ‘꼴통’이 되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뿐인가요? '소신'이 이상하게 취급되는 현상이 한나라당에서만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4.

두 전직 장관이 있습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입니다.

정동영 전 장관은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의 수도권 출마 압박을 받고 서울 관악 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많습니다. 이곳은 호남 유권자가 40% 정도 되는 민주당 강세지역이라고 합니다. 당을 살리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과 '안전운행'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행적이라고 합니다. 관악 을이 지역구였던 이해찬 전 총리는 대놓고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쏘아붙일 정도입니다.

어제 하루 연출된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다시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정치인 노무현'을 떠올렸습니다. 낙선할 것을 뻔히 알면서 서울 종로와 부산을 자진해서 찾은 사람이 그입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바보 노무현’이었죠.

얼핏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정치판에서 소신을 지키려면 ‘바보’가 돼야 하나 보다 하는 생각요.

5.

정덕구 전 장관을 보면서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대중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를 지낸 사람입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2월 의원직을 던졌습니다.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진력하고자 한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한나라당이 어제 발표한 충청․호남권 공천자 37명에 그의 이름이 들어 있었습니다. 한나라당에 비공개로 공천 신청을 해서 충남 당진 공천을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철새행각이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묻고 싶지만 참으렵니다. 반면교사도 교사이니까요.

얘기하고 싶은 건 따로 있습니다. 소신을 지키려면 ‘바보’가 되고 실리를 챙기려면 약게 처신해야 하는 블랙 코미디 같은 현실입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우리 정치판은….

Posted by '토씨'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정말 맞불작전일까?

일부 언론과 일부 세력은 그렇다고 한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어제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의원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정면 돌파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당 안에서 일고 있는 ‘계파 공천’ 비판에 밀리지 않기 위해 이른바 ‘맞짱’ 발언을 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럴까? 정말 그렇게 봐야 할까? 수긍하기 어렵다. 앞뒤가 맞지 않고 계산이 서지 않는다.

‘계파 공천’이라는데 웬 정면돌파?

진수희 의원이 ‘이재오 대표’를 언급한 어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발언이 나왔다. 강재섭 대표의 말이다. 그가 그랬다. 공천심사위의 ‘계파 공천’을 비판하면서 이런 공천에 앞장서는 위원을 교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재섭 대표의 이 말이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강재섭 대표의 말을 거꾸로 뒤집으면 한나라당 공천이 이명박계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명박계가 비교적 순탄하게 실익을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마당에 굳이 평지풍파를 만들고 공천 불복 사태를 야기할 이유가 없다.

이재오 의원의 입장에서 봐도 그렇다. 오는 7월 당 대표 경선을 준비하는 그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우군’을 극대화하고 ‘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 점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 공천은 국회의원을 꿈꾸는 신청자 개개인에게 정치적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이런 예민한 문제에 강경 입장을 내보여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적대감을 키우게 할 이유가 없다. 갈등을 유발해 관심도와 몸값을 올려야 하는 ‘도전자’라면 모를까 느긋한 이재오 의원은 그럴 이유가 없다.

계산된 발언이라기보다는 얼떨결에 나온 발언이라고 이해하는 게 상식적이다. 진수희 의원의 화법을 봐도 그렇다. 진수희 의원은 인터뷰 내내 당내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변’했고, 당․청의 매끄러운 협조관계를 일반론 차원에서 제기했다. 이재오 의원의 대표 가능성에 대한 발언은 이 과정에서 뛰쳐나온 것이다. 그것도 “(이재오 의원이)그런 결심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라는 말을 전제로 한 것이다.

긁어 부스럼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속단하지는 말자. 진수희 의원의 발언이 일과성 해프닝이라고 진단한다고 해서 뒤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자동으로 성립되는 건 아니다.

현실은 오히려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진수희 의원의 발언을 접한 박근혜계 인사가 말했다. “진 의원의 발언은 현재 총선 공천이 당권을 장악하려는 특정 계파의 의도대로 가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생뚱맞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제를 삼겠다는 얘기다. 공천 결과에 따라 이명박계 또는 이재오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한 싸움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진수희 의원 발언으로 형성되는 갈등전선은 이것만이 아니다. ‘계파 공천’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 멘트를 날린 강재섭 대표도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박근혜계가 진수희 의원의 발언을 디딤돌 삼아 ‘계파 공천’ 문제를 집중 제기할수록 강재섭 대표는 ‘계파 공천’ 경고 발언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긁어 부스럼 양상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프레시안'에 게재된 것입니다.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