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 고향은
신묘년 토끼해입니다(사실 신묘년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토끼해이니만큼 국민동요 ‘산토끼’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산토끼’의 고향은 경남 창녕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8년 경남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있던 이방보통학교의 이일래 선생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고 하네요. 이일래 선생이 한 살 배기 딸 명주 양을 안고 학교 뒷산인 고장산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서 산토끼가 깡충깡충 뛰노는 모습을 보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노래가 급속히 퍼져나가자 일제가 우리 국토를 연상시키고 민족감정을 유발시켰다는 이유로 부르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네요. <기사 보기>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는 도약의 한 해 되시길.
두 말 하면 잔소리
‘교수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대학교수 212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39%가 ‘민귀군경’을 꼽았습니다. 맹자의 ‘진심’ 편에서 ‘백성이 존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고 한 데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이 성어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관권이 인권 위에 군림하고, 부자가 빈자 위에 군림하며, 힘센 자가 힘없는 자를 핍박하는 불행한 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새해에는 나라의 근본인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사 보기>
두 말 하면 잔소리.
방통위만 모르는 것
‘한국일보’가 언론학 교수 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통위의 종편 정책에 대해 19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긍정적인 평가는 3명에 불과했습니다. 종편 도입의 주된 논리였던 ‘여론 다양성 제고’에 대해 18명이 부정적 평가를 내놨고, 종편에 대한 유리한 채널 배정에 대해 17명이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사 보기>
세상이 다 아는데 방송통신위만 모르지.
해가 바뀌어도 남북은
북한이 1일 3개 기관지 공동사설을 통해 “북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남조선 보수당국은 전쟁 하수인, 반통일 대결 광신자로서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비난도 곁들였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반전평화와 반보수 반외세 투쟁을 선동해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기사 보기>
해가 바뀌어도 남북 대결은 여전.
직책만 ‘특보’
박형준 대통령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가 이명박 대통령이 1일과 2일 주재한 신년 특별연설 원고 독회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12월 31일 인사 발표가 났지만 아직 임명장을 받지 않은 상태인데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박형준 특보는 독회 뿐 아니라 신년연설 원고 초안 작성에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두 특보의) 사무실을 청와대 안에 있는 위민관(비서동)에 마련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데요. 통상 특보들의 사무실은 청와대 바깥인 정부청사 별관에 있었습니다. <기사 보기>
직책만 ‘특보’이지 실제론 ‘왕수석’ 급.
입법청원에 귀 기울이면
18대 국회 출범 후 지난달 31일까지 국회에 제출된 청원 185건을 분석한 결과 채택 또는 본회의 불부의 의결, 청원 철회 등 어떤 식으로든 결론 난 건수는 전체의 17.3%인 32건에 불과했습니다. 이 32건이 상임위에 회부된 뒤 의결이 이뤄지기까지 평균 312일이 걸렸습니다. 국회가 청원을 접수해 기한을 지킨 건 단 1건에 불과합니다. 청원업에 따르면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국회가 청원을 90일 이내(한차례 60일 연장 가능)에 처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기사 보기>
입법청원에 귀 기울이면 입법로비가 발붙일 이유가 없죠.
60만 마리가 넘으니
구제역으로 돼지 1000여 마리가 매몰된 곳 근처의 경기 파주시 광탄면 이모 씨의 개 사육장 지하수에 핏물이 섞였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축을 살처분 할 때는 완전히 도살처분한 뒤 사체를 묻어야 하는데 매몰 대상이 워낙 많아 채 죽지 않은 상태로 묻는 등 매몰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주시는 주변의 다른 오염 때문에 침출수가 붉게 보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보기>
살처분 된 가축이 6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하니….
문제는 검경 반응
경기도교육청이 이달 안에 학생인권조례 및 교권보호 후속대책을 발표하면서 현행 학교장 통고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 제도는 비행-폭력 학생에 대해 검경의 수사를 거치지 않은 채 학교장이 곧바로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인데요. 경기도교육청은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해당 학생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검경의 수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재판을 받더라도 범죄경력 조회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법원의 결정이 검경에 통보되지 않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학교장에게는 재판 청구권을 부여해 학교 폭력에 대처할 수 있고 위협받는 교권을 바로 세우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1963년 도입됐으니 지금까지 20여명에게만 적용됐습니다. <기사 보기>
이른바 ‘윈윈’ 대책을 모색하는 건데 검찰과 경찰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례’와 ‘통념’
이모 씨 부부가 딸이 2006년 사실혼 관계의 최모 씨와 딸을 낳은 직후 헤어지자 손녀의 친양자 입양을 신청한 데 대해 창원지법은 지난 8월 이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대법원 1부가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생모가 생존해 있는데 외손녀를 친양자로 입양하면 외조부모는 부모가 되고 생모와는 자매지간이 되는 등 가족 내부질서와 친족관계에 중대한 혼란이 초래될 것이 분명하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입양의 주된 동기가 딸의 재혼을 쉽게 하려는 것이어서 친양자 입양이 생모의 복리를 실현하려는 방편에 불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사 보기>
창원지법 결정 때 아주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는데 최종 결론은 역시 ‘통념’으로.
병은 마음에서 온다더니
의경으로 근무하다가 숨진 박모 씨의 어머니가 지난달 31일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아들이 상습 구타에 시달린 끝에 급성 백혈병으로 숨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2009년 5월 충남경찰청의 한 기동대에 배속된 직후 고참들에게 인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2시간에 걸쳐 구타를 당했고, 다른 고참에게 경찰버스 안에서 35분 동안 발길질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진압용 방패로 이마를 맞고,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못 마시게 하거나 보일러실에 하루 종일 감금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씨는 지난해 1월 급성 백혈병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6달 뒤 사망해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는데요. 박씨를 진료했던 의사는 “군복무 중 스트레스로 인한 병으로 볼 수는 있다”는 소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기사 보기>
병은 마음에서 온다고 하더니….
어려운 이웃부터 생각해야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희망2011 나눔캠페인’을 통해 한 달 동안 모금한 금액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489억 7000만원이었습니다. 이 중 개인 기부액은 458억 3000만원으로 2009년 12월 556억 4000만원보다 98억원 줄었습니다. 비리 파문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기사 보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아무리 못 미더워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야죠.
가장 좋은 ‘교화’는
인천지검 김수민 검사가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권모 씨와 5년 동안 펜팔을 해왔습니다. 김 검사는 2005년 강도상해죄로 붙잡힌 권씨를 구속한 후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해 교화해야 한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징역 6년을 선고했는데요. 권씨는 법정에서 “유영철도 사회에서 도와주지 않아 그렇게 됐는데 교도소에서 정말 교화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그러자 김 검사가 권씨를 검찰청으로 불러 “개인적인 얘기를 잘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세상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며 다독였고 이후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김 검사는 초등학교 이후 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권씨에게 공부부터 하라고 조언했고 “너를 믿는다”며 용기를 북돋아줬습니다. 권씨는 2006년부터 2007년 사이에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독학사 시험에도 붙었습니다. 권씨의 꿈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권씨는 14살 때 소년원에 보내진 후 절도 강도 살인미수 방화와 같은 범죄를 저질러 20년 넘게 소년원과 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했습니다. 김씨의 올해 나이는 36세입니다. <기사 보기>
그렇죠. 가장 좋은 ‘교화’, 아니 범죄 예방은 따스한 눈길과 손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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