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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충분합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내정 12일 만인 어제 사퇴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단 한 분의 청문위원이라도 계신다면 끝까지 청문회에 임해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러나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것과 초래될 국정 혼란을 감안하니 차마 고집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저의 경력과 재산 뿐 아니라 모든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됐다”며 “청문회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 없이 사형 선고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보기>
이미 충분히 누를 끼치고 혼란을 초래했는데요.
 
앞만 보고 내달리죠
이명박 대통령이 정동기 후보자 사퇴 직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들을 구내식당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뒤 임 실장의 방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이 “이번 일엔 참모들 책임이 크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참모들은 흔들리지 말고 일에 집중하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임 실장 책임론을 거론했지만 이 대통령은 재신임 한 겁니다. <기사 보기>
‘무소의 뿔’은 앞만 보고 내달리죠.

‘김앤장’ 보수가
박한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재산이 로펌 재직기간 4개월 동안 4억 4000만원 늘어났습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7월 14일 서울동부지검장에서 퇴임한 후 9월 1일부터 올 1월 6일까지 ‘김앤장’에서 근무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본인과 부인 예금이 3억 3619만원 증가했고 1억 427만원짜리 에쿠스 자동차도 구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예금 증가분 가운데 1억원은 검찰 퇴직금이며, 에쿠스 자동차는 ‘김앤장’이 구입했는데 ‘김앤장’이 법인이 아니라 조합인 관계로 내 개인 명의로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 그 자동차는 반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사 보기>
‘김앤장’ 보수가 ‘바른’만 못하네.

강희락, ‘브로커’였나
경찰청이 총경 이상 간부 553명 전원을 대상으로 ‘함바집’ 브로커 유상봉 씨와 만난 적이 있는지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41명이 접촉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이들 중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요청으로 접촉한 간부가 25명가량이었습니다. 이밖에 1명은 김병철 울산경찰청장, 5명가량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과 박기륜 전 경기경찰청 2차장 등의 지시를 받아 접촉했습니다. 접촉 간부 중 유씨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례는 5건 있었는데요. 금품은 현금과 와인, 홍어 등이었고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사 보기>
강희락 전 청장도 ‘브로커’였나? ‘소개 브로커’.

많이 들은 얘기이긴 한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일본 월간지 ‘세카이’ 2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상황은 이명박 정권이 북한붕괴론을 확신, 남북관계를 악화시켜온 결과라는 평소의 생각을 더 확신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합의한 서해상 긴장완화조치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명박 정권이 한미동맹에 올인하면서 한미일 3국의 전략적 협의를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원장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북측은 한국군의 해상사격훈련은 ‘사실상 북에 대한 공격행위’라는 항의성 경고문을 몇 번이나 보냈다”는 점을 환기시킨 뒤 “그러나 한국군은 예정대로 11월 23일 오후 2시 5분까지 사격훈련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논란과 관련해서도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 국방부의 반박에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보기>
많이 들은 얘기이긴 한데 ‘급’은 다르네.

그럼 거짓말 했다는 건가
하나은행이 한국예총의 ‘예술인센터’ 건축비 450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윤진식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개입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2009년 9월 열린 한국예총 총회에서 신모 부회장이 “저희가 대출이 되지 않아 그 사이 다각도로 문화부와 청와대 경제수석과 여러 차례의 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 저도 동석했고, 여러 방법을 강구한 결과 현재 상태는 어렵다. 그래서 경제수석의 지시를 듣고 문화부로 돌아와서 문화부가 선택해준 하나은행하고 다시 시작해서 얻은 결론이 지금 현재 여러분들이 갖고 계시는 개정안”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겁니다. 이날 총회는 하나은행 대출을 받기 위한 조건을 갖추려고 정관을 바꾸는 자리였습니다. 당시 문화부는 과거에 지급한 보조금 165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예술인센터 터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놓아 은행 대출이 어려웠습니다. 윤 전 수석은 현재 한나라당 의원으로 한국예총 이성림 회장이 좌장으로 있는 정재계 친목모임 ‘송백회’의 회원이고, 윤 전 수석이 지난해 7월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이 회장이 선거운동을 지원했습니다. 윤 전 수석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기사 보기>
그럼 신 부회장이 회원들에게 거짓말 했다는 건가?

‘휠체어’ 시리즈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사로 지목된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가 검찰의 잇단 출석요구를 받고도 건강이 좋지 않다며 출석하지 않다가 “이번에도 안 나오면 강제소환하겠다”는 경고를 받고 어제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이 상무는 응급차를 타고 등장한 뒤 응급실 간이침대에 누워 병원에서 쓰는 하늘색 담요로 몸을 덮은 채 청사에 들어갔는데요. 이 날 오후 검찰이 석 장의 기사스크랩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한보 정태수 회장,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검찰에 출석한 정재계 인사들을 비꼰 내용으로, 이 상무의 ‘간이침대 출석’은 ‘쇼’라는 점을 암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선애 상무는 검찰청에 들어가 타인의 도움 없이 몸을 꼿꼿이 세운 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 보기>
그러잖아도 궁금했다. 왜 잘 나가는 사람은 꼭 휠체어 타고 출석하는지.

‘통큰갈비’ 기여도는?
구제역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가 물을 만났습니다. 미국산 냉동 소갈비가 지난해 12월 4925톤 수입돼 한 달 전에 비해 31.3%, 1년 전에 비해 57.7% 증가했습니다. 수입단가도 kg당 8778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7%, 1년 전에 비해 35.8% 올랐습니다. 구제역으로 산지 공급이 줄어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기사 보기>
‘통큰갈비’가 얼마나 기여했을까?

작위적인 자율고 지정 인정한 교과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자율고 (100개) 지정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운영 내실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자문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장도 “앞으로는 법인전입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지방의 학교법인이나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세종시 등에 들어설 사립고 위주로 자율고를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신입생 충원율이 60% 미만인 자율고는 올 3월부터 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워크아웃 신청이나 지정 취소과정에 교육감이 개입할 수 없도록 관련 법령을 고칠 계획입니다.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지원되는데 워크아웃 결정 다음해에도 학생 충원율이 60% 미만이명 자동으로 일반고로 전환시킬 계획입니다. <기사 보기>
자율고 지정이 작위적이었음을 인정하긴 했네.

교사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더니
부산교대 학생 1385명이 초등교사 임용 때 해당지역 출신자에게 점수를 더해 주는 ‘지역가산점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습니다. 학생들은 “특정지역 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주는 것은 헌법 제25조 공무담임권과 자유민주주의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보기>
교사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더니….

기업의 행태는
한진중공업이 어제 생신직 노동자 1100여명 가운데 290명을 다음달 14일 정리하겠다는 내용의 정리해고 계획서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한 뒤 대상자들에게 우편으로 통지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5일 생산직 400명을 정리해고하려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통보를 미루고 노조와 협상을 벌였는데요. 결국 정리해고 강행에 나선 겁니다. 어제 명단이 통고된 290명은 회사가 책정한 정리해고 대상자 400명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자 82명과 정년퇴직자 28명 등 110명을 뺀 사람들입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이에 반발해 어제 오후와 저녁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등과 함께 함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기사 보기>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게 기업의 행태.

Posted by '토씨'


강행처리 자승자박
한나라당이 내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 예산을 빠뜨렸습니다. 한나라당이 불교계를 달래기 위해 약속했던 180억원 규모의 템플스테이 예산이 123억원밖에 반영되지 않았고, 야당 성향이 강화된 강원도를 달래기 위한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비 30억원도 사라졌습니다. 재외동포 투표권 부여를 앞두고 공을 들였던 재일민단지원사업은 70억원에서 51억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중요한 사안을… 도대체 우리 당과 기획재정부는 뭘 어떻게 한 겁니까”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어제 ‘졸속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예산안 통과를 규탄하며’라는 성명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한편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 전국의 사찰 출입을 거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승 총무원장은 전날 열린 긴급 총무회의에서 “앞으로 정부, 한나라당과 전화는 물론 일체의 접촉도 하지 말라”며 “사적으로라도 만나거나 통화하면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기사 보기>
이런 걸 자승자박이라고 하나요?
 
서민예산 안면몰수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내년 예산안에 한나라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양육수당 확대’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은 당초 양육수당을 상위 30%를 제외한 서민 중산층까지 확대하겠다며 소요 예산은 329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양육수당을 전체 가구의 6.5%밖에 되지 않은 차상위계층에 한정해 만 2살까지 20만원을 주도록 돼 있는 정부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기사 보기>
이런 건 ‘안면몰수’인가요?

100시간 뒤에는?
민주당이 어제 서울광장에서 ‘4대강 날치기 예산안-법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100시간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예산안 강행처리를 윤리위에 제소하고, 민형사 소송 및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임시국회를 열어 원내투쟁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민주당 측이 국회 본회의장 강화유리문을 깬 사실을 거론하면서 “헌정을 침해하는 특수공무집행 범죄로, 이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국회선진화를 위한 국회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보기>
100시간 뒤에는 뭘 할까요?

교전규칙 개정 쉬울까?
북한이 연평도 도발을 감행한 날 우리 군이 전투기를 띄우고도 북한 해안포 기지를 폭격하지 않은 것은 한미연합사령부의 만류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함동참모본부가 한미연합사에 폭격을 건의했으나 한미연합사가 3시간 30여분 동안의 긴급회의를 거친 끝에 만류했다는 겁니다. 교전규칙에 전투기 폭격시 한미연합사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을 것으로 우리 스스로 판단해 폭격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사 보기>
교전규칙 개정한다고 했는데 잘 될까요?

‘코리아리스크’ 사례
국내 진출을 준비하던 세계적 IT기업 그루폰과 자포스가 연평도 도발 직후 작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일부 인력을 뽑은 뒤 지사장 인선을 진행하다가 연평도 사건이 나자 잠정보류한 겁니다. 그루폰은 세계 최대 온라인 할인쿠폰업체이고 자포스는 신발 전문 인터넷 쇼핑몰 업체입니다. <기사 보기>
이른바 ‘코리아리스크’의 대표사례.

두고 보면 알겠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두 사람의) 접견에서 조중 두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데 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한 담화가 진행됐다”고만 보도했고, 중국의 ‘신화통신’은 “(두 사람이) 양국 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 보기>
두 사람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이후 중국과 미국의 대화 내용을 보면 얼추 알 수 있을 듯.

설마 뒤집히지는 않겠지?
국가보훈처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9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훈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보훈처가 지난달 11일과 15일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 심사위를 연 데 이어 지난달 23일 행정안전부에 이들에 대한 서훈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겁니다. 보훈처의 서훈 취소 결정은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됩니다. 대상은 장지연 ‘황성신문’ 주필, 윤치영 초대 내무부 장관, 이종욱 전 동국대 이사장 등입니다. 김성수 ‘동아일보’ 창업주는 유족들의 소송으로 일단 제외됐습니다. <기사 보기>
설마 국무회의에서 뒤집히지는 않겠지?

병원 가서 병 걸려온다더니
대부분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NDM-1형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두 명이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50대 남성과 70대 여성인 두 환자는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고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해 있던 사람들입니다. 두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서 두 명의 의심 환자도 나왔습니다. NDM-1은 2008년 인도 뉴델리를 다녀온 스웨덴 환자에게서 처음으로 검출된 것으로,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르바페넴 계열의 항생제에도 죽지 않고 전염속도도 빠릅니다. 이에 대해 전병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관은 “카르바페넴 계열은 듣지 않지만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며 “건강한 정상인이 일상생활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병원 가서 병 걸려 온다는 말이 장난 아닌 듯.

새로운 시작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5일째 울산1공장을 점거해 파업농성을 벌여오던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제 파업농성을 풀었습니다. 전국금속노조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함께 ‘공동투쟁본부’를 구려 회사측과 협상을 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기사 보기>
이제 새로운 시작.

검찰총장, 참 할 일 없네
어제 검찰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해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보도의 취재원이 김준규 검찰총장이라고 합니다. 김 총장이 지난 6일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의 팀장들에게 먼저 제의해 가진 비공식 만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네요. 보도가 나오자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과 윤갑근 3차장검사, 이중희 부장 등이 긴급회의를 가졌는데요. 윤갑근 3차장 검사는 “조사가 끝나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이런 보도가 나오면 (결론을 짜맞추기 위한) 표적 기획수사라는 얘기밖에 더 듣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검찰총장이 참 할 일 없네. 일선 수사라인 제끼고 피의사실 공표하는 걸 보니.

그 ‘함바집’ 식단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가 이른바 ‘함바집 비리’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내 유력건설사 8, 9곳의 임원들이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8일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을 체포한 데 이어 어제는 SK건설 김명종 마케팅부문 사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근포 사장은 2008년 초 인천 남동구의 한화건설 아파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모 업체 대표 유모 씨에게 주고 5000만원을 받는 등 총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명종 사장은 지난해 5, 6월경 정유공장 건설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주는 대가로 유씨 등으로부터 4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씨가 건설회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공직자에게도 거액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하기도 했습니다. <기사 보기>
그 ‘함바집’ 식단이 궁금하다.

미달사태 아시죠?
서울의 한 자율형사립고가 지난 1일 원서를 내러간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 퇴짜를 놨습니다. “네 성적으로는 와서 낙제를 할테니 다른 학교를 알아봐라, 원서를 받아줄 수 없다”고 돌려보낸 겁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학생 어머니가 찾아갔으나 교장은 “학생의 내신성적으로는 우리 학교 아이들을 따라올 수 없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아이가 공부를 다소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지만 3년간 회장을 맡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고 하자 교장은 “인성보다는 공부를 시켜서 명문대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율고는 내신상위 50% 범위 안의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추첨으로 선발하도록 돼 있는데요. 이 학생의 성적은 내신상위 25%입니다. 이 학교 교장은 ‘경향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학교는 ‘과목 낙제제도’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낙제할 만한 소지가 있는 학생들에겐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려준 것”이라며 “학생의 장래를 위해 말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보기>
그러다가 귀 학교가 낙제합니다. 상당수 자율고에서 미달사태 난 거 아시죠?

Posted by '토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외고 폐지-자율고 전환을 외칠 때였습니다. 후배와 가벼운 입씨름을 했습니다.

후배가 그러더군요. 자율고로의 전환은 미봉책이라고, 일반계고로 전환시키는 게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하더군요. 후배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민주당과 일부 교육시민단체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일반계고로의 전환이 타당하지만 그건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힘을 재야한다고 했습니다. 일반계고로의 전환을 끌어낼 정도로 힘이 있다면 당연히 밀어붙여야 하지만 그럴만한 힘이 없다면 유연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두언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줘 자율고로의 전환이라도 관철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흡하긴 하지만 시험을 쳐서 학생을 뽑는 외고보다는 추첨으로 뽑는 자율고가 그나마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했습니다.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외고 폐지가 무산된 후, 자율고로의 전환이 사실상 무산된 후, 중2-3학년 영어성적과 생활기록부로 외고 신입생을 뽑기로 확정한 후 어떤 한나라당 의원이 말했습니다. “미흡하긴 하지만 현실적인 안”이라고 했습니다. 정두언 의원도 합창했습니다. “매우 미흡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할 때 나름대로의 고심 끝에 나온 결과”라고 했습니다. 외고가 영어듣기평가 폐지-입학사정관제 도입을 타협책으로 내놨을 때 그걸 미봉책이자 기만책이라고 일축했던 그 입으로 그 타협책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교과부 최종안을 “현실적인 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고 늘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정두언 의원이 한 입으로 두 말 했다고, 한나라당이 기만 놀음을 했다고 성토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의 ‘입맛 다시기’에 일말의 진정성은 담겨있다고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중플레이’ 했다기보다는 ‘힘겨루기’에서 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허탈한 심정으로 확인합니다. 현실의 진상을 확인합니다. 그건 강고한 철벽입니다.

타협책조차 이상으로 내몰았습니다. 자율고로의 전환조차 철딱서니 없는 얘기로 치부했습니다. 이른바 실세 의원이 나서도, 한나라당 소속 국회 교과위 위원 다수가 찬성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그만큼 강고합니다. ‘현실’을 운영하는 세력은 바늘 하나 들어갈 틈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강합니다. 외고 재단만이 아닙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보다 더 보수적인 언론, 이른바 실세 의원보다 더 힘이 센 권력 핵심의 위세는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더 강화될지 모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을 운영하는 세력이 더 공고해질지 모릅니다.

각종 고시에서 합격생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외고 졸업생이 요소요소에서 ‘실세’가 되는 날이 오면 그럴 겁니다. 경찰이 이른바 ‘명박산성’을 쌓은 뒤 기름칠을 했던 것처럼 이들이 '외고산성'에 기름칠을 할지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야를 넘나드는 ‘현실적인’ 타협책으로도 깨지 못한 이 '외고산성'을 어떤 방법으로 허물 수 있을까요? 

 ▲사진=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10월 27일 주최한 ‘외고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긴급토론회’ 장면 ⓒ프레시안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