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파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16 '한명숙 재판'이야? '검찰 재판'이야? (1)
  2. 2008/04/11 '몰락한 386' 비판, 초점이 어긋났다 (53)


아프간 가서 ‘복지부동’ 하나?
정부가 7월에 아프간에 파견하는 지방재건팀과 경호병력의 주둔지가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 외곽인데요. 이곳이 지뢰지대라고 합니다. 무자헤딘과 구 소련군의 전쟁 및 북부동맹군의 탈환 가정에서 격전지였던 곳으로 다량의 지뢰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파르완 주는 가장 안전한 지역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지뢰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곳은 몰라도 우리 부지는 그런 지역이 아니다“고 부인했습니다. <기사 보기>
부지야 그럴 수 있겠죠. 헌데 지방재건팀과 경호병력이 기지 안에서 주야장청 ‘복지부동’ 하는 건가요?

특별감사의 끝은?
감사원이 이달 말부터 방위력 개선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돌입합니다. 2일부터 3개과가 예비조사 격으로 감사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부터 1개과가 추가로 가세해 본격적인 감사를 벌일 예정인데요. 전투기 구입 등 공중과 해상전력 강화를 위한 무기 획득과정을 파헤치는 특별감사라고 합니다. <기사 보기>
방위사업청을 국방부에 흡수한다는 얘기가 나온 게 얼마 전인데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떳떳하되 조심스럽게
대법원 공직자윤리위가 어제 ‘법관이 단체활동을 할 때 유의할 사항’이라는 권고의견을 의결했습니다. “정치적이거나 법관의 독립성ㆍ공정성ㆍ청렴성을 해치거나 또는 그렇게 비칠 수 있는 단체활동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과 “구성이나 운영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단체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포함된 권고입니다. <기사 보기>
간단히 정리하면 떳떳하게 활동하되 말은 삼가라는 것.

끝없는 ‘노무현 지우기’
행안부가 김선진 청와대 메시지기획관실 행정관을 대통령기록관장에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관장의 임기를 5년으로 정하고 있는데요. 후임 정부 기간 동안에 정치적 독립이 유지되도록 해 후임 대통령 측이 전임자의 기록을 열어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기사 보기>
이명박 정부의 노무현 ‘파헤치기’와 ‘지우기’는 ‘커닝’을 통해서라도 임기 끝날 때까지 계속할 모양입니다.

한명숙 재판이야? 검찰 재판이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어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에게 10만 달러를 줬다’고 진술한 적이 있다”며 “검사가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 조서에 “한 전 총리에게 청탁했다”고 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한 전 총리에게 먼저 청탁을 할 수 있겠느냐”며 “한 전 총리가 내게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는 마음에 5만 달러를 건넸다”고 부인했습니다. <기사 보기>
헷갈립니다. 한명숙 전 총리 수뢰의혹에 대한 재판인지 검찰 부실수사에 대한 재판인지….

왜 공무원이 나서나
광주광역시가 2006년 부채를 갚겠다며 광산구 소촌동 2필지 땅을 매각했습니다. 시설부서에서 인근 배수지의 사고나 청소 때 흐려진 수돗물을 빼내기 위한 800mm 배수관이 매각 터에 묻혀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마저 묵살하며 매각을 강행한 건데요. 이 땅을 사들인 사람은 박광태 시장의 처조카인 정상문 씨였습니다. 정씨는 현지인이 아니면 개발제한구역 안에 건축을 못 한다는 규정을 피하려고 홍모 씨 이름으로 주유소 건축허가를 받아 2008년 5월 주유소 문을 열었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홍씨는 “공무원인 친척이 찾아와 부탁해서 인감도장을 내줬다”며 “정씨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시장 처조카가 시유지를 사들인 것도 그렇지만 공무원이 시장 처조카 ‘개업’에 팔 걷어부치고 나선 점도 의아.

이제야 반창고 부치네
민주당 공천심사위가 오늘 저녁 회의를 열어 우근민 전 제주지사 공천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린 뒤 최고위원회에 최종결정을 넘길 예정입니다. 공심위는 어제 회의를 열어 공천 부적격이라는 데 공감을 이뤘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긁어부스럼 만들더니 서둘러 반창고를 붙이는군요. 

새들이 많네
한나라당이 어제 지방선거에 대비해 8명의 외부인사를 영입했는데요. 행안부 장관이 되기 전까지 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이달곤 전 장관이 포함돼 있고요. 열린우리당 출신인 최홍건 전 중소기업특위 위원장과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도 들어가 있습니다. <기사 보기>
이달곤 전 장관은 ‘돌아온 식구’니까 ‘강남 갔다 돌아온 제비’일 것이고, 최ㆍ임씨는 철따라 거처 옮기는 철새일 것이고…. 이래저래 ‘새들의 잔치’이군요.

이양 어머니의 토로
김길태 씨에게 살해된 부산 여중생 이모 양의 어머니 홍모 씨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사람을 미워한 적이 없는데 지금은 도저히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예슬 혜진이 사건 때 그랬던 것처럼 사건이 터졌을 때만 분노가 들끓고 좀 지나면 바로 식어버린다며 정부가 범죄자들을 제대로 관리했다면 딸도 살릴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기사 보기>
식는 정도가 아니라 차갑게 얼어버리죠. 경찰은 수사를 ‘대충’ 하고, 목격자는 ‘묵언’ 하고, 동네는 ‘무방비’로 방치하고….

Posted by '토씨'

1.

민주당 386 국회의원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총선에서 살아돌아온 이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심판이 이뤄졌다고 봐야 할 겁니다. 레드 카드가 나온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보수 언론이 놓치지 않습니다. 이들의 몰락에 '조사'를 바칩니다. 애도나 안타까움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조문에 참기름을 바른 듯합니다.

'사필귀정'이라고 합니다. 싸가지 없는 언사에 좌파 정책을 주도한 데 대한 심판이었다고 판정합니다.

2.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동의 여부를 떠나 사실관계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386은 좌파 정책을 주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였죠. 자기 정체성을 잃었습니다. 기존 정치에 휩쓸리면서 자리 보존하는데 골몰했습니다. 이게 몰락의 이유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때 그들은 거수기로 전락했습니다. 어떤 386의원은 의원직을 건다고 큰소리 쳤다가 며칠 뒤에 입을 씻었습니다.

한미FTA 협상이 타결될 때 386은 없었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인 건 475 의원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궤멸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386의원은 호남으로 돌아가는 길만이 살 길이라고 선창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를 옹립한 이들도 수도권 386입니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민주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금배지를 사수하려면 대중성 있는 사람이 나서 한 표라도 더 긁어모아야 한다며 옹립을 강행했습니다.

이런 족적을 남긴 386을 좌파 정책의 주모자로 몰아가는 건 과한 처사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과대평가'입니다.

3.

선행 비판이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지 몇 년이나 됐다고, 세상물정을 얼마나 깨쳤다고 벌써 금배지를 다느냐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운동 경력을 팔아먹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럴 때마다 나온 얘기는 '국회에 들어가서 잘 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결과가 과정을 평가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16대 총선 때 '젊은 피 수혈' 차원에서 영입된 몇몇 386이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고, 이어서 수십 명의 386이 탄핵 역풍을 타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뭉치지 않았습니다. 저마다 좌장 또는 보스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고, 시류에 따라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한나라당 소장파가 '미래연대' '수요모임'을 만들어 당내 소금 역할을 하겠다고 큰소리치다가 2006년 지방선거를 끝으로 해체된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386도 어느새 흔적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이 해체되기 훨씬 전에 그랬습니다.

4.

'과대 해석'일지 모릅니다. 현실 정치의 복잡다단한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는 단순 평가일지 모릅니다.

'도매금 비판'일지도 모릅니다. 수십 명의 386의원을 한 두름으로 엮어 하나의 잣대를 들이대는 건 일방적 평가일지도 모릅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한 386도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진보의 가치에 방점을 너무 찍은 게' 대선과 총선의 패인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한 원인은 '진보 과잉' 때문이 아니라 '말의 과잉' 때문이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겉만 번지르르 했지 실천한 건 별로 없었다고, 이런 모습이 중구난방으로 비쳐지면서 불신을 자초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한 가운데에 386이 있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개혁성을 추동하고 담보하는 '세력'이 되기보다는 선배 의원과 어울리며 인맥 쌓기에 골몰하고 관료집단의 세치 혀와 두툼한 보고서에 휘둘린 '개인' 386이 있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