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하청업체가 부리고
대형 건설사 하청업체 사장이 ‘중앙일보’ 기자에게 대기업과 하청업체의 실상을 고백했습니다. 그에겐 자기 회사 명함 외에 대기업이 파준 명함이 하나 더 있는데요. “하청업체 사장들이 이사․영업부장 등 다양한 직책의 대기업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공사 수주와 인허가를 받기 위해 정부 부처․지자체 공무원, 정치인, 교수 등에게 전방위 로비를 한다”는 겁니다. 공사 심의에서부터 준공허가가 나올 때까지 50명이 넘는 공무원․교수 등에게 돈을 뿌리고 술과 밥을 산 적이 있는데 뇌물로 뿌리는 로비금액은 총 공사비의 1% 정도라고 합니다. 지자체 공무원 중 팀장급은 50만~100만원, 과장급은 200만~300만원, 국장급은 400만~500만원 정도 준다고 합니다. 요즘 공무원들은 현금․수표는 받지 않고 미화 100달러 지폐로 주면 받고, 요즘의 신종 로비 수법은 자녀들 취직을 시켜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청탁을 받고 대기업체 신입사원으로 취직시킨 시장․구청장․국장․과장 자녀만 7명은 된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재주는 하청업체가 부리고 돈은 대기업이 훑어가고.
아예 모금을 했네
민주당 P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P의원은 2006년 남양주시 기업인 수십명으로 구성된 ‘불암상공회’에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남양주시 별내면 일대 임야 17만평을 산업단지로 용도변경해 주겠다며 임야 매입을 제안했습니다. P의원은 중앙부처 사무관을 불러 투자설명회까지 했고, 이에 따라 기업인들은 180억원을 모아 그해 12월 140억원을 들여 해당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억원이 P의원의 동생이 추진한 태국 콘도 건축비와 임야 용도변경을 위한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실제로 국회에서 2007년 해당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내용으로 한 법 개정이 추진됐다가 반대 여론에 막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기사 보기>
마지못한 척 하면서 받은 것도 아니고 아예 모금을 했구만.
눈 가리고 아웅
지난해 신한은행 현장 검사반장이었던 안종식 금감원 실장이 어제 국회에 출석해 “지난해 5월 검사 당시 라응찬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창 금감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수뇌부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사실을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도 금감원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건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올 초 라 회장의 지주사 4연임 결정 때에도 이견을 달지 않았습니다. <기사 보기>
눈 가리고 아웅 해왔다는 것.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죠.
이건 좀
“검찰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게 이달 중 귀국할 것을 통보했고 현재 천 회장 측 대리인과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사정당국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천 회장은 일단 검찰에 소환되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귀국 시점을 차일피일 하고 있지만 마냥 들어오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사 보기>
‘마냥 들어오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 뭘까요? 귀국을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는 분명히 알겠는데 이건 좀.
느긋한 구호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1월 발생한 아이티 지진 피해자 구호 성금으로 97억원을 모으고도 지금까지 12억원만 썼습니다. 의료단 항공료로 2억원, 의료단 운영비로 8300만원, 긴급물자 수송비로 1억 6500만원,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한 지원으로 6억 7500만원을 쓴 겁니다. 적십자사는 구호팀이 아이티에 들어가기 전 머물렀던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성금으로 고급호텔을 이용했고, 한 한국식당에서는 1만원짜리 소주 6병까지 마셨습니다. 적십자사는 나머지 돈 가운데 66억원을 지난 4월 33억원씩 두 개의 계좌에 연리 2.6%짜리 정기예금에 넣었습니다. <기사 보기>
긴급 구호 말고 느긋한 구호도 있나 봅니다. 은행 이자까지 챙기는 걸 보면.
교도소행이 아니라 복직?
2006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성매수와 강간, 뇌물수수 등 각종 비위 행위로 파면․해임된 경찰 공무원이 927명이었는데요. 이 중 296명(31.9%)이 복직됐습니다. 복직된 비위 경찰관은 2006년 51명, 2007년 41명이었다가 2008년 79명, 2009년 108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복직 명분은 검거 실적이 많다거나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는 점 등입니다. <기사 보기>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복직돼?
뒤통수 때리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각종 집회에 참가했다가 다친 사람들에게 보험급여를 환수해왔습니다. 2007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집회 참가 중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뒤 보험급여 환수통보를 받은 사람이 36명이고 실제로 보헙급여를 환수한 사람은 13명, 액수는 490여만원이었습니다. 집회 참가자가 불법행위를 했는지 조회해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통보한 뒤 환수하고 있는 겁니다. 대학생 이모 씨의 경우 2008년 6월 1일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다음날 새벽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방패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으스러지고 앞니의 절반이 깨져 200만원을 들여 치료를 받았는데 건보공단으로부터 지난달 초 “보헙급여를 물어내야 할 수도 있으니 사건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사 보기>
기껏 안면 치료했더니 뒤통수 때리네.
중노동이어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의 이른바 노예계약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전공의 기간 동안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겠는다는 서약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4명을 뽑겠다고 공고한 과에 남성 지원자가 3명, 여성 지원자가 7명 응시해 성적 상위 5위권에 모두 여성이 들었지만 실제 채용된 사람은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었다고 합니다. 지원자 중 3개월 된 아이가 있는 여성 지원자는 애초부터 논의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기사 보기>
전공의 하는 일이 워낙 중노동이어서 그랬나? 그럼 근무환경부터 바꾸지.
내용물보다
정부가 어제 ‘성장․고용․복지의 조화를 위한 국가고용전략2020’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62.9%인 고용률을 2020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길을 터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설 기업에 2년 이내로 사용기간이 제한된 기간제노동자를 기간 제한 없이 고용할 수 있게 해주고, 청소․경비직도 기간제 노동자 사용기간 규제의 예외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기사 보기>
내용물보다는 포장지에 더 신경 쓰다 보니.
어떻게 볼까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교원 개인의 참정권을 회복하기 위해 관련 법개정 운동을 벌이고 차기 총선․대선에서 이를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지지운동도 검토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교조와도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총은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당 가입과 공직선거 출마를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사 보기>
전교조 교사 민노당 가입 논란을 교총은 어떻게 볼까?
그나마 다행
전교조 강원지부가 단체교섭안에 ‘성범죄, 공금횡령, 성적조작 등 학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유로 징계 받은 교원의 비정기 전보는 폐지한다’는 안을 넣어 파문이 일었는데요. 알고 보니 해프닝이었습니다. 전교조 강원지부가 당초 ‘성범죄, 공금횡령, 성적조작 이외에’로 표기하려 했는데 실수로 ‘이외’가 빠진 겁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달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정 내용을 올렸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어이없는 해프닝이지만 그래도 다행. 비상식적인 요구를 이해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노벨평화상 감이네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 노동당 간부와 당원을 상대로 진행한 강연에서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에 대한 위대성 자료’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내용은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것으로 “청년대장 동지는 3세 때부터 총을 잡고 사격에서 명중을 시켰으며 올해는 자동보총으로 초당 3발씩 사격해 100m 앞의 전등과 병을 줄줄이 맞혔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또 “10대에 동서고금의 명장을 다 파악했으며 육해공 전 분야에 정통하고 기술자도 해내지 못한 ‘축포발사 자동 프로그램’을 며칠만에 완성시켰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농민을 대상으로 한 자료에는 김정은이 2008년 사리원 미곡협동농장을 찾았다가 즉석에서 산성토양을 개량할 수 있는 미생물 비료를 생각해내 연구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이 농장에서 이듬해 3000평당 15톤의 벼를 생산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지난해 남한의 3000평당 쌀 생산량은 5.2톤이었습니다. <기사 보기>
노벨평화상 감이네. 조만간 북한 주민은 물론 전세계 기아인구의 식량난을 해결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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