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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2/10 시험대 위에 선 MBC (4)
  2. 2009/08/27 '묻지마 등원' 민주당, 향후 계획도 '묻지마' (28)
  3. 2009/08/11 KBS YTN MBC, 같은 점 다른 점 (5)
  4. 2009/08/03 엄기영 사장의 입장 표명, 그 여파는 (44)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 MBC는 시험대 위에 섰다.

방송문화진흥회를 향해 쌍심지를 켜는 것만으로는 다가올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없다. 사장의 인사권을 침해해 결과적으로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훼손한 점에서, 그 배면에 방송 장악 또는 길들이기 의도가 깔린 점에서 방문진을 비판하는 건 타당하지만 이것만이 실천적 대안인 것은 아니다. ‘익히 예상했던 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절대 되돌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엄기영 사장이 최종적으로 ‘사퇴’ 모양새를 취한 점도 이런 전망을 강화한다. 그의 ‘사퇴’가 ‘되돌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방문진 입맛과 정권 코드에 맞는 인물이 사장 자리에 앉아 ‘방문진표’ 본부장들과 함께 MBC 장악에 나서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MBC의 한 기자가 이미 말하지 않았는가. “각 본부장들은 자기 뜻에 맞는 부장과 팀장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사람이 바뀌면 내용이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라고(‘한겨레’ 9일자 보도). MBC가 오르는 시험대가 바로 이것이다. 방송의 ‘공영성’과 ‘독립성’이 하나 둘 소리 소문 없이 스러지는 상황 말이다.

KBS에서 확인한 바 있다. ‘땡전뉴스’ 데스크로 기능해 시청료납부거부운동의 대상이 됐던 KBS가 변신했다는 믿음, 비로소 공영방송으로 거듭났다는 믿음이 어설픈 것이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숱한 ‘하차’와 ‘편파’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작일선에 있는 기자와 PD가 변변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공영의 기초가 부실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젠 MBC 차례다. MBC에서는 공영의 기초가 얼마나 튼실한지를 잴 차례가 됐다.

가능성은 있다. MBC는 KBS와는 조직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렇다.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조직, 그래서 소통과 응집이 비교적 원활한 조직이 MBC다. 몇 번의 방송독립 투쟁경험이 여전히 살아있는 곳이 MBC다. 난관을 헤치고 나갈 힘이 상대적으로 큰 곳이 바로 MBC다.

외부 요인도 있다. 이명박 정권의 공격 타깃이 된 곳이 MBC다. 지난 2년간 편향 대 공영이라는 구도에 내몰렸던 곳이 MBC다. 그만큼 방송의 공영성과 독립성에 대한 각인효과가 강하게 새겨진 곳이 MBC다. 물러설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 바로 MBC다.

하지만 모른다. 가능성은 그에 맞는 조건을 만나야 현실화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지의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

제작일선에서 ‘일상투쟁’을 전개해야 할 평사원의 특수성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 대부분이 김대중 정부 이후, 더 넓게 잡아도 87년 6월항쟁 이후에 입사했고, 꼭 그만큼 내ㆍ외부의 간섭에서 자유로웠다. 이 같은 특수성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 그것이 제작 간섭에 대한 ‘자극ㆍ반발지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면역력’을 키우고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알 수 없다.

KBS에 비해서는 작지만 신문사에 비해선 큰 조직 규모 또한 눈에 들어온다. 규모가 클수록 조직은 수직화 되고 실적평가와 인사고과는 빡빡해진다. 규모가 방대할수록 조직은 계통화 되고 직종간 칸막이가 생긴다. 이런 요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그것이 ‘간섭’의 ‘선명도’를 높일지, ‘개입’의 ‘틈새’를 벌릴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말할 수 있다. ‘내일’ 일은 알 수 없지만 ‘오늘’ 일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MBC노조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방문진표’ 본부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지 않은가. 16일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는가.

MBC구성원들은 시험대를 정면돌파할 각오를 되새기고 있는 것이다.

▲사진=MBC 사옥 전경 ⓒMBC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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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씨'


민주당이 등원을 결정했다. 아무 조건을 달지 않는, 무조건 등원이다.

놀랍지 않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에 토를 달 생각은 없다.

의원직 총사퇴를 떠벌리면서도 사퇴서를 국회의장한테 내지 않는 기묘한 모습에서 이미 알아봤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로 민주주의 조종이 울렸다고 규탄하면서도 지방을 돌며 제한적인 홍보전만 펴는 어정쩡한 모습에서 이미 알아봤다. 민주당은 성의 표시만 하려 했을 뿐, 사생결단할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등원은 시간 문제였다.

그래도 이것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이런 시점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반드시 짚어야겠다.

헌재 심리는 언급하지 않겠다. 민주당이 자진해서 제기한 방송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한 헌재의 심리과정은 말하지 않겠다. 민주당이 헌재 결정에 거는 기대가 클수록 여론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게 경험칙임에도 불구하고 거론하지 않겠다. 당위명제, 즉 ‘어떤 세력,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된 판단’을 능멸하는 주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절제하겠다. 

하지만 이건 다르다.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이자 정치적인 문제다.

MBC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엄기영 사장 경질 가능성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YTN은 이미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배석규 대표이사가 보도국장을 일방적으로 경질하고 ‘돌발영상’ PD를 대기발령 조치한 데 대해 노조와 기자협회가 극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시점,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투쟁을 거둬들이면 어떻게 될까? 자명하다. 고립된다. MBC와 YTN 사원들이 회사 담장 안에 갇힌다. 민주당 스스로 병참선을 끊어버림으로써 민주당 스스로 규정한 ‘반민주세력’이 ‘민주언론’을 옥죄는 길을 넓혀주는 것이다.

민주당은 아니라고 한다. 국회에 등원한다고 해서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을 멈추는 건 아니라고 한다. 국회에 등원해도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한다.

말은 좋지만 영양가는 없다. 민주당의 무조건 등원 결정 자체가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의 김을 뺀다. 미디어법 원천무효 장외투쟁이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무조건 등원 결정을 내린 판에 힘을 다른 의안에 분산하면서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원내외 병행투쟁을 끌어내겠다는 건 몽상 아니면 변명이다.

민주당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을 물려야 할 만큼 긴박하고도 절박한 문제가 따로 있음을 찾는 것이다. 민주당이 회군할 수밖에 없는 이유,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찾는 것이다.

있을까? 그런 게 있을까? 물론 있다. 정세균 대표가 그러지 않았는가. 3대 위기, 즉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 위기 극복을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이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대표적인 게 내년 예산안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비 때문에 복지예산 등이 깎이는 건 ‘오해’라며 밀어붙일 태세를 가다듬고 있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절대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외면할 수 없다.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니까, 삶의 환경과 직결되는 문제니까 소홀히 다룰 수 없다. 미디어법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 사안 또한 엄청 중요하다.

이렇게 보니 이해할 여지가 생긴다. 이것도 챙겨야 하고 저것도 챙겨야 하는 민주당의 분주함과 번다함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다.

근데 막힌다. 민주당의 처지는 이해하겠는데 민주당의 해법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애당초 그러지 않았는가. 소수 야당의 궁색한 처지 때문에 미디어법을 막지 못했다고, 그래서 국민의 힘을 얻기 위해 장외로 나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 궁색한 처지가 갑자기 달라지기라도 하는 건가?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공방에선 민주당의 궁색한 처지가 탄탄한 입지로 둔갑하기라도 하는 건가? 미디어법과는 달리 주도권을 쥐고 정부여당의 일방독주를 제어할 수 있는 건가? 장외투쟁을 스스로 접음으로써 의정주도권을 한나라당에 헌납하고서도 그걸 단번에 되찾을 수 있는 신묘한 비책이라도 숨겨둔 건가? 민주주의 위기 극복을 위한 싸움을 접은 마당에 서민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싸움만은 가열차게 전개할 수 있는 건가?

묻지 말자. 정세균 대표의 기자회견문을 두 번 세 번 정독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민주당의 무조건 등원은 ‘묻지마 등원’이다. 묻지 말라는데 꼬치고치 캐묻는 건 결례다.

Posted by '토씨'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그랬던가? 인사는 만사라고…. 맞다. 인사는 만사다.

KBS가 어제 보여줬고, YTN이 오늘 보여주는 일반적인 공식이다. 인사권을 행사하면 조직을 장악하고, 조직을 장악하면 프로그램을 조율할 수 있다. 소리 내지 않고, 탈도 내지 않고 프로그램을 장악하는 데 이처럼 유용한 공식은 없다.

잘 볼 필요가 있다. YTN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배석규 전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원 추천제에 의해 선임된 보도국장을 전격 경질하고, ‘돌발영상’ PD를 3개월 대기발령 조치하면서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YTN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돌발영상’의 내용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제도와 규정을 들었다.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는 2003년 체결된 단협에 따른 제도로 2년 효력이 끝나 더 이상 지킬 이유가 없다고 했고, 대기발령 조치는 형사 기소된 사람에 대해 대기발령을 낼 수 있도록 한 사규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런 모양새를 취하면서 피해가고 있다. 인사 조치를 프로그램 간섭, 제작 간여와는 상관 없는, 통상적인 인사권 행사로 치장하고 있다.


KBS도 그랬다. 이병순 사장이 본부장급을 물갈이하고 일선 기자와 PD 인사를 단행하고,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가 거의 없다. 프로그램에 대한 호오를 세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간부와 기자․PD에 대한 인사를 사장 교체에 따른 인사권 행사 차원으로 포장했고, 진행자 교체를 제작비 절감을 위한 경영권 행사 차원으로 묘사했다.

덕분에 피해갔다. 특정 프로그램이 폐지돼도, 특정 프로그램의 제작방향이 틀어져도 국민적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그것을 새로운 제작진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치장한 덕에 프로그램에 대한 정치적 간섭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

다르지 않다. KBS가 어제 보여줬고 YTN이 오늘 보여주는 공식은 본질상 같다. 차이는 시차뿐이다. KBS가 구현한 공식을 YTN이 뒤늦게 따라하는 것일 뿐이다. ‘낙하산’이란 태생적 한계 때문에 인사권의 정당성을 온전히 향유하지 못했던 구본홍 사장이 물러난 덕에, ‘낙하산’ 멍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배석규 전무가, 게다가 ‘토착’ 인사로서 사내 구성원에 대한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배석규 전무가 뒤늦게 공식을 적용하는 것뿐이다.

그렇다고 일반화하지는 말자. 사측의 일방적인 전략을 만사형통의 비법으로 격상시키지는 말자. 작용엔 반작용이 따른다. 

지켜볼 필요가 있다.

KBS의 어제가, YTN의 오늘이 MBC의 내일이 될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편향된 인사로 채워졌어도 엄기영 사장 체제가 버티면 KBS와 YTN 모델은 적용되지 않는다. 반면에 엄기영 사장 체제가 존속돼도 인사권 행사과정에 방문진 입김이 스며들면 KBS와 YTN 공식은 적용된다.

KBS 노조가 막지 못한 전가의 보도를 YTN 노조가 막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KBS 사원은 노조와 ‘사원행동’으로 양분돼 전열을 모으지 못했지만 YTN 사원은 사원 대다수가 ‘구본홍 퇴진 투쟁’으로 전열을 갈고 닦았다. KBS는 기존 규정 틀 안에서 인사권을 행사해 노조(와 사원행동)의 입지를 좁혔지만 YTN은 단협 자동갱신 관행을 일방적으로 무시해 노조의 활동공간을 넓혔다. 

KBS와 YTN은 말하지 않았지만 MBC는 말한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신임 방문진 이사 몇 명이 대놓고 말했다. MBC의 특정 프로그램이 편향돼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방문진 이사가 왜 개별 프로그램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느냐는 반박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KBS와 YTN이 ‘조용한 전쟁’을 벌인 반면에 MBC는 ‘시끄러운 전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어제가 오늘의 발판이 되고, 오늘이 내일의 모델이 될지 모른다. YTN 노조가 KBS 노조(와 사원행동)의 극복 대안이 될지 모르고, MBC 방문진의 섣부른 언사가 자충수가 될지 모른다. 

▲사진 출처=오마이뉴스

Posted by '토씨'

엄기영 MBC사장이 오늘 입장을 밝혔다. “어느 정파, 어느 세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고 했다. “(자신이)앞장 서 중심을 잡고 다른 어떤 고려나 선택 없이 MBC를 위한, 시청자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했다.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이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개편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남은 임기(2011년 2월까지)를 채우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분명해졌다. 방문진이 손 안 대고 코 푸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MBC 경영진을 자연스레 물갈이하는 일도, 이를 통해 MBC 조직을 조기에 개편하는 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속단하지는 말자. 이 같은 상황이 방문진과 엄기영 체제의 공존을 기정사실화 하는 건 아니다.

새 방문진 이사로 뽑힌 한 인사의 말에 유의해야 한다. 그가 그랬다.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처럼 한국 사회를 들끓게 했던 사태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있는 진상조사를 했는지, 최근 MBC의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고 대책은 있는지 등에 대해 시청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부 방문진 이사들은 엄기영 사장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방문진에는 그런 권한이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법에 MBC의 공적책임과 기본운영계획, 경영평가에 대한 심의·의결권이 명시돼 있다. 관행상 방문진은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MBC 경영진은 인사와 제작을 책임져 왔다고 하지만 그건 관행이다. 방문진이 법을 내세워 책임을 물으려 하면 못할 일도 아니다. 이미 KBS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기영 사장의 입장 표명이 의미를 갖는 건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엄기영 사장이 방문진의 공적책임과 경영평가 심의에 불복하면 판이 달라진다. 방문진의 규정은 논란거리가 되고, 방문진의 가치는 쟁점거리가 된다. 특히 ‘공적 책임’ 부분, 즉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객관성·중립성을 둘러싼 시각의 차이가 MBC 사내를 넘어 국민 전체의 화두가 될 공산이 크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그런 논란은 MBC 체제 존속을 전제로 한 것이다. 공영방송 체제를 전제로 공정성 강화를 둘러싼 논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란이 격화될수록 공정성의 가치가 중시되고 공영방송의 존재이유가 부각된다.

더불어 약화된다. 격한 논란과정을 거쳐 공정성에 대한 공통분모를 만들면 일부 이사의 ‘편향된’ 시각이 관철될 여지가 줄어들고, 행여 일부 이사들이 막무가내로 조직과 프로그램 개편을 밀어붙이려 해도 그 정당성이 약화된다.

물론 이같은 전망엔 전제가 있다. 엄기영 사장의 행보가 오락가락 하지 않는다는 전제다. 지난 봄 개편 때와 같은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전제다. 그렇게 자중지란의 여지를 만들지 않는다는 전제다.

이 전제가 성립되지 않으면 MBC 구성원이 고립된다. 그리고 각개격파 당한다.

▲사진=엄기영 MBC 사장 ⓒMBC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