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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1 김은혜의 '마사지'와 PD수첩의 '오역' (9)
  2. 2010/01/27 청와대 '가족여행'은 '우국충정'이다 (9)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나섰다. 김은혜 대변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BBC 인터뷰 발언 중 “연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로 축소 브리핑한 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 “마치 지금 뭐가 진행돼서 곧 될 것 같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조금 ‘마사지’를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일하다가 빚어진 실수라고 넓게 양해해 달라”고 했다.

그렇다. 양해할 수 있다. 정보를 왜곡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비튼 행위는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사퇴’를 운운할 정도는 아니라고 ‘넓게’ 양해할 수 있다. 헌데 곤혹스럽다. 이렇게 넓게 양해하니 이전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이동관 홍보수석이 대변인이던 지난해 6월 ‘PD수첩’에 성토한 바 있다.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을 “음주운전” “흉기”에 빗대며 “만약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경영진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총사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성토의 중심에 오역 논란이 있었다. ‘PD수첩’ 제작진이 아레사 빈슨 어머니가 ‘광우병’이라고 말한 것을 ‘인간 광우병’으로 의도적으로 오역했다는 점이 주요한 근거였다.

하지만 깨졌다. 청와대를 위시한 보수세력의 이 공격은 법원에 의해 근거 없는 것으로 판정 났다. ‘PD수첩’은 오역하지 않았고 오히려 오역 주장의 선봉에 섰던 정지민 씨가 번역을 잘못한 점이 있다고 했다.

어떨까? 김은혜 대변인의 ‘마사지’와 ‘PD수첩’의 ‘오역’을 맞세우면 어떤 결론이 도출될까?


결과론은 들이대지 말자. 김은혜 대변인의 ‘마사지’는 결과적으로 확인된 반면 ‘PD수첩’의 ‘오역’은 결과적으로 부인됐다는 점은 비교하지 말자. 너무 가혹하니까, 그리고 법원의 최종심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까 논외로 하자. 짚을 건 ‘과정의 논리’다.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을 “음주운전” “흉기”로 성토했던 그 논리의 진정성이다.

그 때의 논평이 진정성 있는 것이었다면 김은혜 대변인의 ‘마시지’ 또한 “음주운전” “흉기”에 빗대야 하는 것 아닌가. 국가 원수의 발언을, 그것도 외국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축소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행위라면 김은혜 대변인의 ‘마사지’ 또한 성토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이동관 홍보수석의 말대로 “일하다가 빚어진 실수”라면 ‘PD수첩’ 또한 응당 보호했어어야 한다. 한미쇠고기협상 직후에 국민의 건강권을 염려해 열심히 취재해 보도한 것이니까, 설령 오역을 했더라도 이동관 홍보수석의 말대로 “일하다가 빚어진 실수”로 양해했어야 한다. 

이게 아닌가? ‘PD수첩’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오역했다는 의심을 풀 수 없기에 이런 반론을 받아들일 수 없는가? 그럼 이렇게 말하자.

김은혜 대변인의 '마사지‘는 “일하다가 빚어진 실수”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귀를 못 알아들어 ’잘못‘ 브리핑한 것이 아니다. 이동관 홍보수석이 그러지 않았는가. “마치 지금 진행돼서 곧 될 것 같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조금 마사지를 (한 것)”이라고.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이동관 홍보수석의 말은 의도적으로, 일부러 축소 브리핑을 했다는 것이다.

▲사진=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Posted by '토씨'


청와대를 욕하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ㆍ스위스 방문길에 장녀와 외손녀를 대동했다고 해서 눈에 쌍심지를 켤 것까지는 없다. 야당들처럼 국가 예산과 국민 세금을 축 냈다고 목소리 높일 일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칭찬해야 마땅할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가 해명했다. 김은혜 대변인이 “인도가 가족동반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해서” 데려갔고 “대통령의 가족동반은 국제적인 관례에서 벗어나는 일이 아니(어서)” 문제 될 게 없다는 내용의 공식 논평을 내놓기 전에 청와대 관계자가 먼저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내외의 코디 조언 등을 위해 자연스럽게 동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완결점을 찍은 해명이었다. 김은혜 대변인의 공식 논평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 즉 많은 가족 중에 왜 하필 장녀와 외손녀를 데려갔을까 하는 호기심을 풀어주는 해명이었다.

지난해 3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가 말했다. 정부 정책정보지인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전담 코디네이터는 따로 없고, 딸들의 조언을 참고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예산을 줄인다는데 코디가 웬 말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실천한 것이다. 국가 예산을 줄이기 위해 코디를 쓰지 않겠다는 ‘초심’을 실천한 것이다. 국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가족의 ‘자원봉사’를 끌어낸 것이다.

누가 욕할 수 있겠는가. 무료 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행경비까지 자비 부담하는 대통령 가족을 누가 욕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 한 푼이라도 국가 예산을 아껴보려는 청와대의 우국충정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검소와 헌신과 봉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면모를 보이는 대통령 가족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이 점만 해명하면 그렇다. 뜨거운 박수와 ‘나이롱’ 박수를 가를 몇 가지 궁금 사항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면 그렇다.

도대체 초등학생 외손녀가 코디 하고 무슨 상관이 있기에 함께 갔는지 궁금하다. 먼발치에서 그림자 수행해야 할 코디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대통령 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행사에 참석했는지 궁금하다.

이런 걸까? ‘코디 엄마’가 차마 딸을 떼어놓고 갈 수 없었기 때문일까? 장녀와 외손녀 또한 비공식 초청객인 만큼 행사에 떳떳하게 참석할 자격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럼 이건 어떨까? 인도 방문은 그쪽이 요청했다니까 그렇다치고 스위스 방문까지 그쪽이 요청한 걸까?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사진=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가 장녀ㆍ외손녀 등과 함께 인도 뉴델리 산스크리티 학교를 방문했다. ⓒ프레시안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