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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12/09 이명박 대통령은 '선각자'다 (29)
  2. 2010/11/03 화내는 청와대, 이해는 하지만… (5)
  3. 2010/01/27 청와대 '가족여행'은 '우국충정'이다 (9)


더 이상 욕하지 마라. 이명박 대통령이 불통이라고 욕하지 말고, 독선적이라고 비판하지도 말라.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어리석은 백성은 이해하지 못하는 이명박 대통령만의 이유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가 말했다. 어제 전방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경 안 쓴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뭐라 그러면 저는 무조건 패스다”라고 했다.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 되는 일이면 밀고 나가는 것이지 누가 욕한다고 신경 쓰면 아무 일도 못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로 이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통인 이유는 그가 ‘선각자’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생이지지’한 인물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안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 되는 일”이 뭔지 훤히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선각자’다.

당연한 일이다. 이미 알고 있는데 뭣하러 듣겠는가. 더구나 그것이 어리석은 백성의 무지한 욕설이라면 더더욱 들을 이유가 없다. 힘만 빠진다. 괜히 병이 날테니까 말 그대로 ‘무조건 패스’다.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존재라고? 그러니까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다고? 웃기지 마라.

알지 않는가.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는 시대다.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 되는 일”은 어리석은 백성의 응석을 받아주는 게 아니다. 어리석은 백성의 무지함을 깨우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게 진정으로 대통령이 가야 하는 길이다. 그래서 가뭄에 콩 나듯 마련한 TV토론 이름도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대통령과의 대화’라고 붙인 것이다. 라디오 연설을 하는 이유도 같다.

국민도 국민 나름이다. 건전한 상식과 선량한 마음을 갖고 있는 다수의 보통 국민 목소리라면 모른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목소리는 대개가 세상물정 어두운 어린 것들의 투정 섞인 비난이요, 감정 섞인 욕설이다. 이런 말을 굳이 들을 이유가 뭐란 말인가.

다른 사람은 둘째 치고 이명박 대통령을 믿고 따르던 한나라당마저 ‘MB노믹스’ 폐기를 주장하고, 2030세대의 마음을 못 잡아 안달나지 않았느냐고? 괘념치 말라. 어차피 역사란 배신과 지조의 기록이다. 훗날 사가가 판단할 것이다. 임기 5년은 짧고 할 일은 많다.

대통령은 ‘봉황’이다. 동방 군자의 나라에 나서 사해 밖을 날아 물은 지주에서 마시고 깃은 약수에서 씻고 잠은 풍혈에서 자는 존재다. 백로조차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않는 법이거늘 어찌 ‘봉황’이 저잣거리 욕설에 일일이 귀 기울이겠는가. 그래서 사해 밖을 난다. 태평양을 건너고, 인도양을 건너고, 대서양을 건너 지구촌을 누빈다. 경제영토를 확장하려면 1분1초가 아깝고, 한반도 남녘땅이 좁다.

봉황, 아니 하루에 구만 리를 나는 대붕의 기세로 일해도 모자랄 판에 어찌 저잣거리 민심에 갇혀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불통이 아니라 패스하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금쪽같기에 실용적 관점에서 패스하는 것이다. 병이 나서 일 못하면 국민과 나라의 불행이다. 그러니까 더이상 욕하지 마라.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겠는가. 

그나저나 청와대는 이 글도 '패스'하려나? 비록 인터넷에 올리는 글이긴 하지만 그래도 'MB어천가'인데….

▲사진=이명박 대통령 부부 ⓒ청와대

Posted by '토씨'


이해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을 떠올리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한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부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니 이명박 대통령이 화를 내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한 발언이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의원이 아니었으면 구속감”이라는 청와대 참모의 말 또한 거칠지만 이해한다.

이해하기에 덧붙인다. 그럴수록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제 눈의 들보 말이다.

똑같다. 강기정 의원이 대통령 부인의 남상태 연임로비 의혹을 제기한 거나 조현오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의혹을 제기한 거나 성질이 똑같다. 전자는 대통령 부인을 상대로, 후자는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급’이 같다. 전자와 후자 모두 ‘검은돈’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내용물이 같고, 주장만 있고 근거는 없다는 점에서 신뢰지수 또한 같다. 두 사안은 복사판이다.

하지만 다르다. 똑같은 사안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은 판이하게 다르다. 강기정 의원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벼르면서도 조현오 청장에게는 임명장을 수여했다. 면책특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법적 보호망의 존폐까지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면책특권하고는 상관없는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정치적 면죄부를 부여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이중태도를 보이면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한다. 지켜보는 사람에게 이해는 구할지언정 동의는 얻지 못한다.


이명박 대통령 말대로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한 발언이 더 이상 용납돼선 안(되는)” 풍토를 만들려면 지금이라도 잘못 꿴 첫단추를 다시 풀어야 한다. “의원이 아니었으면 구속감”이라고 말하는 그 배포로 조현오 청장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사건을 뒤로 미루는 검찰 태도에 한 마디 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에게 사과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두 달이 넘도록 말 한 마디 안 하고 있는 조현오 청장에게도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압박해야 한다. 나아가 지금이라도 조현오 청장의 진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작용을 부른다. 청와대가 팔을 안으로 굽히면 굽힐수록 맞은편 사람들도 팔을 안으로 굽힌다. 청와대가 강기정을 치면 민주당은 조현오를 때리고, 청와대가 징계를 요구하면 민주당은 해임을 촉구한다. 평행선에서 무한대치하는 양상을 자초하는 것이다.

면책특권제도 개선은 다음 일이다. 아니, 면책특권제도 개선은 먼 일이이다. 그건 헌법을 개정해야 가능한 일이니까, 다시 말해 현재로선 가능하지 않은 일이니까 그렇다. 청와대가 지금 당장, 그리고 최대한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호흡을 고르는 것이다. 응징과 불공정의 기색을 지우고 중립적 위치에서 정치발전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야 면책특권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국회의원의 진중한 발언태도를 유도할 수 있다. 

청와대가 호흡을 고르지 않고 거꾸로 열을 더 내면 정략적 측면이 부각된다. 강기정 의원 발언 파문으로 '대포폰 파문'에 물타기를 하고, 나아가 의정 주도권을 쥐어 예산국회를 돌파하려는 의도가 깔린 정치적 공세로 해석된다. 

▲사진=강기정 민주당 의원 ⓒ프레시안

Posted by '토씨'


청와대를 욕하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ㆍ스위스 방문길에 장녀와 외손녀를 대동했다고 해서 눈에 쌍심지를 켤 것까지는 없다. 야당들처럼 국가 예산과 국민 세금을 축 냈다고 목소리 높일 일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칭찬해야 마땅할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가 해명했다. 김은혜 대변인이 “인도가 가족동반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해서” 데려갔고 “대통령의 가족동반은 국제적인 관례에서 벗어나는 일이 아니(어서)” 문제 될 게 없다는 내용의 공식 논평을 내놓기 전에 청와대 관계자가 먼저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내외의 코디 조언 등을 위해 자연스럽게 동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완결점을 찍은 해명이었다. 김은혜 대변인의 공식 논평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 즉 많은 가족 중에 왜 하필 장녀와 외손녀를 데려갔을까 하는 호기심을 풀어주는 해명이었다.

지난해 3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가 말했다. 정부 정책정보지인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전담 코디네이터는 따로 없고, 딸들의 조언을 참고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예산을 줄인다는데 코디가 웬 말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실천한 것이다. 국가 예산을 줄이기 위해 코디를 쓰지 않겠다는 ‘초심’을 실천한 것이다. 국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가족의 ‘자원봉사’를 끌어낸 것이다.

누가 욕할 수 있겠는가. 무료 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행경비까지 자비 부담하는 대통령 가족을 누가 욕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 한 푼이라도 국가 예산을 아껴보려는 청와대의 우국충정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검소와 헌신과 봉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면모를 보이는 대통령 가족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이 점만 해명하면 그렇다. 뜨거운 박수와 ‘나이롱’ 박수를 가를 몇 가지 궁금 사항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면 그렇다.

도대체 초등학생 외손녀가 코디 하고 무슨 상관이 있기에 함께 갔는지 궁금하다. 먼발치에서 그림자 수행해야 할 코디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대통령 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행사에 참석했는지 궁금하다.

이런 걸까? ‘코디 엄마’가 차마 딸을 떼어놓고 갈 수 없었기 때문일까? 장녀와 외손녀 또한 비공식 초청객인 만큼 행사에 떳떳하게 참석할 자격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럼 이건 어떨까? 인도 방문은 그쪽이 요청했다니까 그렇다치고 스위스 방문까지 그쪽이 요청한 걸까?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사진=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가 장녀ㆍ외손녀 등과 함께 인도 뉴델리 산스크리티 학교를 방문했다. ⓒ프레시안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