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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28 엄기영의 블랙코미디 (21)
  2. 2010/07/28 문어발 참견, 재벌이 울고가겠네 (1)


엄기영 전 MBC 사장은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자신이 강원도에서 재보선에 나선 한나라당 후보 두 명을 잇달아 찾은 건 개인적 친분 때문이었다며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설프다. 특정 정당 후보를 찾아가 격려를 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정치적인 것인데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고 손사래 친들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사람은 상대방의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법이다.

그래서 엄기영 전 사장의 말보다 강원도 현지에서 전해지는 말이 더 신빙성 있게 들린다. 한나라당 후보 선거운동원이 했다는 말이다. “지역에선 (엄기영 전 사장이) 강원지사를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말이다.

이 말에 따르면 엄기영 전 사장의 ‘개인적 격려’는 ‘도장 찍기’이자 ‘간보기’다. 한나라당 후보 격려를 빌미로 강원 주민에 ‘얼굴도장’을 찍고 현지 여론을 떠보려는 행위다.


묻지 말자. 이광재 강원지사에 대한 상고심은 아직 개시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몸을 푸냐고 되묻지 말자. 정치 경쟁력은 순간의 기회와 조그만 틈새를 낚아채는 데서 좌우된다고 하니까 엄기영 전 사장은 정석 플레이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 또한 묻지 말자. 강원지사에 출마해도 왜 하필 한나라당 후보냐고 되묻지 말자. 6.2지방선거에서 분 이광재ㆍ민주당 바람은 일시적인 것일지도 모르니까,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었으니까 엄기영 전 사장은 길게 보고 튼튼한 동아줄을 잡으려는 건지도 모른다.

정색하고 물어야 할 건 엄기영 전 사장의 출마 전략이 아니라 출마 정당성이다.

엄기영 전 사장이 정말 출마한다면 그는 두 가지 도리를 어기게 된다. 자신이 사장으로 있던 MBC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고, 언론계의 공감대를 팽개치는 것이다.

엄기영 전 사장의 사퇴로 촉발된 MBC 사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노조위원장은 해고됐고 노조 조직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사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마당에 엄기영 전 사장이 정치 행보를 그으면 MBC노조가 ‘조인트’를 맞는다. 정치적 사유로 사장직에서 밀려났다고 평가되는 사람이 그런 정치 외풍에 항의하고 항거하기는커녕 가해 집단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정당에 의탁하면 MBC사태가 블랙 코미디가 된다. MBC 사장 출신이, 그것도 정치적 외풍 때문에 사퇴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방송 독립 저해 요소의 인자가 되면 방송 독립을 외치는 MBC 후배들의 목이 쉰다. 

그가 민주당에 몸을 의탁해도, ‘야당 투사’가 되어 방송사에 대한 정치 외풍 차단에 나서겠노라고 선언해도 시선이 곱지 않을 판이었다. 방송 독립은 정치적 방법이 아니라 방송 본연의 정신과 터전 위에서 구현하는 것이기에 그의 정치 명분은 자기 합리화를 위한 언사로 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판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엄기영 전 사장이 정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면 그는 또 하나의 윤리를 어기게 된다. 언론인의 직업윤리다. ‘폴리널리스트’의 폐해가 극심한 점을 감안해 언론인이 정계에 진출하더라도 2~3년의 유예기간을 두자는 언론계의 공감대를 팽개치는 것이다. 

뒤를 보고 앞을 봐도 마찬가지다. 엄기영 전 사장이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가 되면 그는 어떤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한다. 은퇴 대안형 출마, 노후 대비용 출마 이상의 의미를 획득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출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진= 엄기영 전 MBC 사장이 2월 8일 사퇴 의사를 밝힌 후 방문진 이사회가 열린 롯데호텔을 떠나고 있다. ⓒ프레시안

Posted by '토씨'


재벌이 울고가겠네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이 지난 1년여 동안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격주로 열린 ‘토요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 포럼에는 현오석 KDI원장과 기획재정부 2차관이 고정멤버로 참석해 정책 현안을 논의했는데요. 현오석 원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참석에 대해 “예산을 담당하기 때문에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포럼의 토론내용이 정책집행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기사 보기>
재벌이 울고가겠네. 선진국민연대의 문어발 참견이 재벌의 문어발 사업 뺨쳐서.

‘무조건’과 ‘임시’
한국농어촌공사가 7월 20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국 122개 농경지 리모델링지구 중 102개 지구에서 1~4건씩 관련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고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농경지 리모델링공사는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의 겉흙을 50cm 이상 걷어내 4대강 준설토를 깐 뒤 다시 겉흙을 덮는 작업인데요. 농어촌공사가 관계기관과 협의하지 않거나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준설토를 반입하고, 문화재 지표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을 한 겁니다. 농어촌공사는 5월 12일 6개 지역본부에 ‘비닐하우스, 문화재지표조사 등의 문제가 있더라도 반입 시기를 무조건 단축할 수 있도록 검토 바람’이란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시작한 게 아니라 준설토를 임시적재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기사 보기>
‘무조건’ 반입과 ‘임시’ 적재가 호응하나요? 

이제 새들도
4대강 사업 낙동강 하구 공사장에서 준설토의 오탁수가 제대로 여과되지 않은 채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는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제179호입니다. <기사 보기>
이제 새들도 강을 뜨는구나.

시장이 나서기 전에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광명시흥 보금자리 주택을 건설할 경우 행정협조 거부 등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금자리지구를 관통하는 목감천의 홍수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광명동과 서울 개봉동 등 하류주민 20여만명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같이 밝힌 겁니다. <기사 보기>
시장이 중대조치 안 취해도 LH가 먼저 사업 접을 판.

기업은 어쩌라고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이 지난달 스파이 혐의로 추방됐습니다. 이 직원은 북한과 리비아의 불법 무기거래 의혹과 방위산업 협력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리비아 보안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리비아는 국정원 직원 적발 직후인 지난달 23일 주한대표부의 영사업무를 중단하고 대표부 직원들을 본국으로 불러들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이달 초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리비아에 보내 최고위층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20일부터 국정원 관계자를 포함한 대표단을 보내 외교적 해법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기사 보기>
리비아에서 사업하는 우리 기업들은 어쩌나.

어찌 알죠?
법무부가 2008년 12월부터 교도소 서신검열을 원칙적으로 없애기로 결정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이 가족에게 보낸 안부편지가 발송되지 않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낸 일이 있고, 3월엔 구속노동자후원회가 구속된 56명에게 서신을 발송했지만 한 통도 전달되지 않은 일도 있었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조직폭력과 연관된 강도살인 혐의로 목포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람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도, 가족이 이 사람에게 보낸 편지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가족이 항의하자 교도소측은 “보안에 관한 내이었고 편지내용의 사실이 명확하지 않아” 안 보냈다고 답변했습니다. 서신을 검열했음을 밝힌 겁니다. 이 수감자는 같은 방 수감자가 아픈데도 교도소측이 진료도 않고 약도 주지 않는 데 항의해 문을 박찼다는 이유로 독방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서신 검열에 대해 법무부는 ‘보안의 문제, 향후 교도질서 문란에 대한 예방’을 이유로 예외적인 경우엔 검열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기사 보기>
예외적인 경우를 어떻게 알죠? 서신을 뜯어봐야 아는 것 아닌가요?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 경남지방 공무원 8.9급 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 “이명박이 정치를 잘하느냐, 김두관이 잘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당황한 응시자가 답변을 얼버무리자 면접위원이 자신의 의견을 대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면접에 앞서 면접위원을 대상으로 인격 모독성 발언이나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질문은 하지 않도록 30분간의 교육을 실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사 보기>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데 뭐하러 물으셨나요.

지뢰 밟지 말라고
지식경제부와 강원 화천군이 백암산 일대에 케이블카 설치를 뼈대로 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화천 평화ㆍ생태 특구’로 지정해 백암산 정상까지 길이 2.12km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DMZ 평화안보파크’와 생태관찰 학습공원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백암산 일대는 생태의 보고인 비무장지대 주변지역으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산림유전자 보호구역’이며 동시에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입니다. 또 한국전쟁 때 수많은 지뢰가 매설된 곳입니다. <기사 보기>
지뢰 밟지 말라고 케이블카 설치하나 보지.

‘신속’과 ‘신중’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대법원 판결 때까지 미뤄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김상곤 경기교육감에 대해 수원지법 형사11부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교사 시국선언의 위법성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분분했기에 피고인은 신속한 징계보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자는 신중한 접근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검찰이 주장한 재량권 일탈이나 남용이 아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사 보기>
‘신속’보다 ‘신중’이 타당하다는 재판부의 판결. 교과부가 받아들일 땐 ‘신중’보다 ‘신속’하게.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