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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6 홍보수석 인사에 종편 그림자가…
  2. 2010/07/16 당신이 선생님이야? (2)


청와대 안팎에서 얘기가 돌았단다.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을 홍보수석에 기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직후부터 홍보수석에 언론인(출신)을 기용한다는 얘기가 광범위하게 돌았단다.

그럴 만했다. 이미 내정된 김희정 대변인이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이니까 구색을 맞추려면 홍보수석에는 언론인(출신)을 기용하는 게 무난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언론인(출신) 가운데 어떤 언론인(출신)을 기용하느냐가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 ‘세계일보’가 오늘 보도한 게 있다. 청와대가 “종편과 관련 없는 방송계 인사로 한다는 콘셉트”를 설정한 끝에 홍상표 YTN 경영담당 상무를 기용했다는 내용이다. 

눈 여겨 볼 보도다. 홍상표 홍보수석 내정자의 전력-황우석 박사 사태 때의 ‘청부 취재’ 전력과 ‘돌발영상’ 삭제 행적-과는 별도로 챙겨야 할 시사점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콘셉트’에는 그들의 난감한 처지가 묻어있다. 종편 따내기 경쟁에 뛰어든 조중동을 의식하는 청와대의 노심,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려는 청와대의 초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실제가 그렇다. 청와대가 조중동 가운데 일부에만 종편을 허가하면 나머지 일부가 들고 일어설 게 분명하다. 가뜩이나 권력기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이른바 ‘우리 편 신문’마저 등을 돌리면 정치적 타격이 너무 크다. 그렇다고 원하는 모든 곳에 종편을 내주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러면 수익이 나지 않아 모두가 망한다는 걸 세상이 다 알고 조중동도 다 안다. 조중동 가운데 일부가 한 곳에만 종편을 허가해야 한다는 언론학계 일각의 주장을 대서특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그 한 곳이 우리 회사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짙게 깔고 말이다.

청와대가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는 상황에서 홍보수석에 종편과 이해관계가 긴밀히 맞물린 특정 신문사 출신을 앉히면 괜한 오해를 산다. 종편이 선정되기 전부터 정치적 오해를 다발로 살 수 있다. 다른 곳이 아닌 조중동으로부터 말이다. 그래서 떨어지려는 것이다. 백로를 자처하면서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용없다.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 청와대가 진짜로 종편 선정에 개입하지 않아도, 본래대로 방송통신위의 결정을 지켜보고 존중해도 피할 수 없다. 종편 선정 이후 초래될 정치적 논란과 반목을 피할 수 없다.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데가 아니라 조중동부터 청와대의 ‘중립적 태도’를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홍보수석의 출신배경 이전에 방송통신위원장과 대통령의 특수한 관계를 중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종편 선정에서 탈락한 신문사가 화풀이 겸 종편선정사 견제 차원에서 정치적 논란을 지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청와대가 자초한 화이다. 괜히 미디어법을 손 대 불러들인 화이다. 그냥 감당해야 한다. 홍보수석 한 자리로 식히고 잠재울 화이기에 그냥 감당해야 한다. 

▲사진=청와대의 프레스센터 격인 춘추관 ⓒ청와대 홈페이지 l

Posted by '토씨'


당신이 선생님이야?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오모 씨가 아이들에게 폭행에 가까운 체벌을 가했습니다. 오 씨는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한 남학생의 뺨을 때리고 어깨를 여러 차례 흔든 뒤 내동댕이치고 학생이 넘어지자 발로 걷어찼습니다. 오 씨는 “네가 거짓말을. 이 XX야. 이 나쁜 X”라고 욕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오 씨는 또 일기를 써오지 않은 3명을 체육기구 보관실에 가두고 4시간 동안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며, 한 학생에게는 머리를 30바늘 이상 꿰맬 정도로 심하게 폭행했습니다. 오 씨에게 폭행 당한 학생 중에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피해 어린이의 학부모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서울학부모회’가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서울학부모회는 “오 씨의 폭행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져 오 씨는 물론 교장에게 항의를 한 달 전부터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조치도 치하지 않았다. 오히려 교장은 자꾸 문제제기를 하면 아이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교장이 오 씨를 불러 여러 차례 경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이 한 마디 외엔 아무 말도 못하겠습니다. “당신이 선생님이야?”

다시 등장한 가위
서울 용산구의 모 중학교 학교지킴이인 홍모 씨가 학생들을 과도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홍 씨는 여학생 치마가 규정에 어긋난다며 가위로 단을 뜯어버리거나 머리카락이 길다고 가위로 잘랐습니다. 치마가 짧다는 이유로 학생 다리에 매직으로 치마 길이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학교 노모 교감은 “홍 씨가 격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업무를 대신해줘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주장하며 “지난 4월 학부모들이 항의를 해와 충분히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항의를 한 3학년 항생들만 봐주고 1~2학년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비슷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씨는 이 학교 학부모회장을 지낸 뒤 4년 전부터 지킴이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보기>
여러 군데서 과거로 회귀하더니 이제 학교에서마저. 70년대 소품인 가위가 등장한 걸 보니.

가위에 이어 ‘관제데모’도
어제 경기 여주군 군민회관 앞에서 여주녹생성장실천연합 주최로 500여명이 참석한 4대강 적극 찬성 결의대회가 열렸는데요. 이 집회는 경기 여주군이 사전에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여주군은 집회 열흘 전인 지난 6일 관내 안보단체와 남한강살리기지원협의회, 여주ㆍ홍천ㆍ대신ㆍ우면 라이온스클럽 회장, 각 지역 로타리클럽 회장 등과 모임을 갖고 집회 개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배포된 자료에는 1천여명의 참석 목표 인원과 가두캠페인 구간이 제시됐고,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ㆍ환경단체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응단체’를 선정하는 문제도 들어있었습니다. <기사 보기>
수십 년 만에 듣는 게 또 하나 있네요. ‘관제데모’. 일부 언론은 이 집회를 이렇게 표현했네요. 

해보세요
안양옥 신임 교총 회장이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시도교육청이 전면 무상급식을 시도할 경우 시민단체와 연대해 범시민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면 무상급식은 교육의 본질이 아니며 소외 학생들에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이유입니다. <기사 보기>
해보세요. 시민 몇 명이나 동참하는지 보게.

왜 풀어줘?
경찰이 서울 동대문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피의자 양모 씨를 어제 제주도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현장에 남긴 체모에서 추출한 DNA가 양씨의 것과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경찰은 검거 전날 양씨를 붙잡아 조사했다가 풀어준 바가 있습니다. 양씨는 칼로 손목을 그어 자해해 서울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부모에 의해 고향인 제주도의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상태였습니다. <기사 보기>
정말 이해 못할 일. 붙잡아  DNA검사 했다면 풀어줬을 리 없을텐데.

프린스인 줄 알았나 보지
국민은행이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민연대의 주요간부인 이모 씨가 설립한 와인수입업체 ‘와인프린스’로부터 수억대의 와인을 사들여 명절 때마다 고객들에게 선물로 전달했다고 합니다. 강정원 전 행장이 지주 회장이 되는 데 힘을 얻기 위해 선진국민연대 인사들에게 줄을 대는 과정에서 ‘와인프린스’ 대표의 아버지이자 사실상 소유주인 이모 씨를 알게 돼 지금까지 4~5억원의 와인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이 씨는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회장 겸 ‘이명박을 사랑하는 모임’ 유럽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기사 보기>
이 씨가 ‘프린스’인 줄 알았나 보지.

인력풀이 좁은 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홍보수석에 홍상표 YTN 경영담당 상무를, 미래전략기획관에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장을 내정하고 기획관리실장에는 김두우 메시지 기획관을 기용했습니다. 홍상표 내정자는 2005년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 파문 때 MBC가 황 박사 쪽 연구원을 강압적으로 인터뷰했다는 보도를 내보내 ‘청부 취재’ 논란 속에 보도국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보도국장에 복귀한 2008년 3월엔 이동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비꼬는 ‘돌발영상’을 삭제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YTN노조는 어제 성명을 통해 “보도국장을 하면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정치적 행보로 물의를 빚고 불명예 퇴진한 인물”이라며 “현 정권의 인력풀이 이렇게 좁은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사 보기>
인력풀이 좁은 게 아니라 인사 마인드가 좁은 거지.

두 번 물 먹인 미국
한미 양국이 이달 안에 동해에서 먼저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훈련을 하고 이후 서해 동해 남해에서 연합훈련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이 계획을 설명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4차례나 언급했고, ‘서해’도 중국식 표현인 ‘황해’로 8번이나 표현했습니다. <기사 보기>
항모를 서해에 안 보내 한 번 물 먹이고 부적절한 단어 표현으로 두 번 물 먹이고. 

두 눈 부릅뜨고
빚더미에 올라선 자치단체들이 뒤늦게 긴축모드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신청사 건립공사마저 중단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전 동구는 청사 내 정수기와 커피자판기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기기 동작을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타이머를 달았습니다. 이러면 한 대에 월 4천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1년에 7400만원이 들어가는 A4용지 36쪽 분량의 구정 소식지 배포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부산 남구는 신청사 건립으로 생긴 부채 89억원을 갚기 위해 간부 업무추진비 절감, 사무실 경비와 전기요금 절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10% 이상 절감하는 초긴축 재정을 펴고 있습니다. 킨텍스 2단계 건립사업 등으로 2670억원의 지방채 부담을 안고 있는 경기 고양시는 킨텍스 2단게 지원활성화 부지 16만여제곱미터(6523억원 상당)를 팔아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기사 보기>
두 눈 부릅뜨고 봅시다. 주민 복지예산마저 깎는지.

뭐가 찜찜해서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이 어제 ‘공공기록물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보존기간이 1년 또는 3년인 기록물의 평가 및 폐기 시 기록물평가심의회의 심의 생략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3월 총리실 소속 국가기록관리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안건을 올렸으나 반대 8명, 찬성 6명으로 부결됐는데도 “위원회의 결정은 기속력이 없다”며 개정 추진을 강행하면서 지난달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던 국가기록관리위는 열지 않았습니다. <기사 보기>
국가기록 대부분이 1년 또는 3년 보존기한인 걸 감안하면 ‘과거’를 지우겠다는 건데. 도대체 뭐가 찜찜해서 저럴까?

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