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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4 KBS 블랙리스트 이전에… (1)
  2. 2010/07/14 '조전혁 지원'이 영 썰렁하네 (5)


블랙리스트는 없다. KBS의 주장처럼 문서 형태로 된 블랙리스트는 없다. 노동계에서 횡행하는 것처럼 특정사만이 아니라 동종업체까지 공유하는 블랙리스트는 없다. KBS의 문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없고, KBS에서 퇴출된 방송인이 타 방송사에서 출연하고 있는 점에서 일단 없다.

하지만 있다.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신하는 몇몇 인사들의 주장처럼 블랙리스트 풍토는 분명 있다. 정황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김미화씨나 진중권씨 같은 특정인만이 아니다. 방송에서 퇴출된 방송 출연자 중에는 특정 매체 소속 기자(들)도 있다. 방송에서 더부살이하는 10년 동안 여러 번 들었다. 어느 매체는 마이너라 안되고 어느 매체는 좌파라 안된다는 얘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은 바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에야 들은 게 아니라 그 전부터 들었다. 의심나면 찾아보기 바란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던 특정 매체 소속 기자가 언제 잘렸는지, 그리고 그 기자가 나중에라도 복귀한 적이 있는지 찾아보기 바란다. 조사하면 다 나온다.

이 점을 근거 삼아 얘기할 수 있다. 방송 ‘내공’이 아니라 이념 성향과 출신 성분을 문제 삼아 호오를 가르는 건 치졸할 뿐 아니라 방송의 공정성 가치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공자처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소용없다. 방송사는 경전 속이 아니라 바람 찬 벌판 위에 서 있다.

방송제작진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담당부장-국장-심의실-방송통신심의위의 겹겹 심의를 받고, 시청률-인사고과-방통위 징계의 겹겹 평가를 받는 구조에서 PD가 외부 자극과 외부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소신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바람막이 해주는 좋은 상사를 만나면 모를까, 물먹을 걸 각오하면 또 모를까, 그렇지 못하면 위 또는 밖에서 기침만 해도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처방은 달리 모색돼야 한다. 내부를 향해 ‘왜 눈치 보느냐’고 힐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외부의 일탈적 자극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다.

국정감사철이 되면 적잖이 요구한다. 국회 문방위원이 방송사에 프로그램 진행자는 물론 고정 출연자, 심지어 단발 출연자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고향이 어디인지, 어느 학교 출신인지, 소속사는 어디인지 미주알고주알 적어 내라고 요구한다. 해당 의원은 방송사가 출연진을 편향적으로 구성하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그런 요구가 편향적인 구성을 유도한다. 해당 의원의 성향을 살핀 다음에 그에 저촉되는 출연자가 있는지 한 번 더 살핀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 행여 정치권에서 문제가 되면 골치 아파지니까.

선거철이 되면 적잖이 거론한다. 여야 가리지 않고 잘나가는 방송인을 영입해 출마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떠벌이고 언론은 충실히 받아 적는다. 그 탓에 방송사는 괜한 오해를 산다. 자사 소속 또는 출신 인사가 특정 정당 하마평에 오르는 순간 방송사 이미지가 특정 정파의 색깔과 겹쳐진다. 그래서 더 오그라든다. 괜한 오해 사지 않으려고, 괜한 오해에서 벗어나려고 뒷걸음질 친다.

어느 정치인이 특정 개그 코너를 거론한 것만이 사례가 아니다. 다른 정치인이 특정 방송인을 언급한 것만이 사례가 아니다. 그것들 외에도 방송사, 방송제작진의 소신을 찌그러뜨리는 요인은 이처럼 많다.

많지만 하나다. 요인은 많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집적거리는 주체가 정치권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방송 내용을 문제 삼기 이전에 출신 성분을 문제 삼는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정치권이 앞장서서 방송사에 정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방송을 상대로 정치권이 설치면 배가 산으로 가게 돼 있다.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 노는 방송제작진에 맡겨야 한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건 좋지만 그건 공익을 저해할 때로 제한해야 한다.

방송인의 출신 성분이 아니라 방송인의 방송내용이 문제가 될 때 나서야 한다. 이게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진작하는 길이요, 블랙리스트 풍토를 없애는 길이다.

※이 글은 오늘자 ‘경향신문-미디어칼럼’에 게재된 것입니다.

Posted by '토씨'


메가뱅크 이전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정에서 윤진식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진식 전 실장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해서 어 회장으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 과정에서 어 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인 시립대 임모 교수를 찾아가 ‘청와대에서 결정됐으니 나로 해 달라’고 요구했고 임 교수는 ‘다른 이사들에게도 전부 사인을 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윤대 회장도 어제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임석식 회추위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 걸어 부탁한다고 하고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다른 사람들도 다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임석식 위원장은 “청와대 얘기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기사 보기>
사인 한 방에 국내 최대은행 회장 자리가 왔다갔다? 사실이라면 메가뱅크 이전에 독립뱅크부터.

팔은 안으로 굽지만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영포회에 대해 “선량한 포항 출신들의 모임”이라며 “무조건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 등과 관련한 여러 의혹의 배후로 지목되는 데 대해 “나는 작년 6월에 일체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왔다”며 “그렇게 말했다는 사람들이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보기>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그래도 불거진 의혹과 진행되는 검찰 수사는 주시해야.

선량한지는 모르겠고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7월 신설된 직후 각 기관에 직원 파견을 요청하면서 포항 출신을 콕 찍어 요구했습니다. 그 해 10월 2일 공정거래위에 보낸 공문에서 류모 사무관을 지목했는데 이 사람은 포항 출신이었습니다. 7월 22일 금융감독원에는 김모 수석검사역 파견을 요청했는데 이 사람 역시 포항 출신이었습니다. <기사 보기>
선량한지는 잘 모르겠고 끈끈한 건 확실하네. 

남들은 정년 못 채우는데
최근 사직서를 낸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6촌형인 이모 씨가 이명박 정부 들어 고속승진했습니다. 이 씨는 1973년부터 35년간 수산청, 수산과학원, 수산물품질검사원 등 농식품부 외청에서 일을 하다 2008년 2월 농식품부 지도안전과장에 올랐습니다. 같은 해 10월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총리실 농림수산정책과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4월부터는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돼 총리실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사무처 산업진흥관이 됐습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수협중앙회 단위조합감사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 씨가 수협 단위조합감사위원장으로 선임되기 직전인 올해 초 총리실이 수협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이 씨는 포항 출신으로 포항 구룡포수산고를 졸업하고 방통대를 수료했습니다. <기사 보기>
대다수 사람은 정년을 못 채우는데 이 사람은 정년 직전에 고속승진. 비결이 뭐였을까?

의아함은 더 커지네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 자녀가 남상태 사장의 연임로비의혹이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 3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I공업과 그 자회사인 G기업, G공업의 주식인데요. 이들 기업은 비상장사입니다. 특히 G공업의 경우 세 자녀가 1인당 6700주씩 보유해 지분율이 10%대에 달하는데도 외부 감사보고서의 주요 주주현황 항목에 ‘기타’로만 처리돼 있습니다. 반면 이들보다 주식 수가 훨씬 적은 3970주를 가진 이모 대표이사는 주주현황에 이름이 공개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G공업 관계자는 “어떠한 말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만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어떠한 말도 안 해주니까 의아함은 더 커지네.

바뀔까?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을, 정무수석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또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을, 대변인에는 김희정 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습니다. 홍보수석에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이 유력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막판에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유 전 차관은 “정치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청와대 3인방이 모두 물러나는 셈인데. 과연 바뀔까? 참모가 바뀐다고 대통령까지?

미국까지 틀면
미국이 대북제재조치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오바마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논의기간에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 주도로 대북 제재 조치를 마련했으나 북한이 안보리 조치 이후 유엔사와의 장성급 회담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임에 따라 향후 북한의 반응을 지켜본 뒤 제재 조치를 선별적으로 단행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수 있는 출구를 봉쇄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기사 보기>
미국까지 방향 틀면 한국 정부는?

시민 참여가 영~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어제 전교조 본부 사무실을 찾아가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따른 이행강제금 일부를 내겠다며 보따리를 내밀었습니다. 보따리에는 10만원권 수표 2장과 5만원권 40장, 1만원권 250장, 5천원권 1장, 1천원권 11장, 그리고 돼지저금통 3개가 들어있었는데요. 돼지저금통에 들어있던 동전까지 합해 조 의원이 낸 돈은 481만 9520원이었습니다. 조 의원은 또 “저금통의 돈은 시민 한명 한명이 보내 주신 돈”이라고 밝혔는데요. 계산하면 시민이 돼지저금통에 넣어 보내준 돈은 10만 3520원입니다. <기사 보기>
시민 참여가 영 썰렁하네.

한축이 삐걱거리면
국민행동본부가 지난달 23일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대북전단 600만장을 날려보내는 행사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 니시오카 쓰토무가 일본측 시민단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성명을 통해 “니시오카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인사로 ‘종군위안부 문제는 날조설’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호국영령이 잠들고 있는 장소에서 일장기를 든 일본 극유인사와 대북전단을 날려보낸 것은 매국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어버이연합은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대표가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니시오카와 협력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16일에 국민행동본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하지만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대표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목적이 같다면 니시오카가 극우인사든 아니든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보수단체의 양대 가치가 북한과 일제인데 한 축이 삐걱거리면….

Posted by '토씨'